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온 환자를 사후관리하는 사업이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시작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성과를 분석 발표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병원에 배치된 2명의 상담인력이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중 서비스에 동의한 환자를 지속 상담한다. 퇴원 이후까지 지역사회의 복지-의료서비스와 연계해 주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 27개 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2013년 8월부터 2015년 말까지 해당 응급실에 총 13,643명의 자살시도자가 실려 왔다. 서비스에 동의한 6,159명(47%)에게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응급실에서 사망한 597명(4.4%)을 제외한 1만3,046명에게 서비스를 제안했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의 서비스 수혜자 사망률은 서비스를 받지 않은 사람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2015년 말까지 해당 응급실 방문 자살시도자 중 10.6%가 사망하였는데, 서비스 非수혜자의 사망률은 14.6%인 반면 서비스 수혜자의 사망률은 5.9%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망자 중 손목자상, 약물·가스중독, 질식 등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은 5.7%이며, 이 중 서비스 非수혜자의 사망률은 7.5%인 반면 서비스 수혜자의 사망률은 3.7%로 나타났다.
확인된 사망률로 해당 응급실 내원자 전체 ‘사망규모’를 추정하면 서비스 비수혜자 1,006명, 서비스 수혜자 363명이며,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은 서비스 비수혜자 517명, 서비스 수혜자 228명이다. 복지부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총 사망자 기준으로는 약 536명, 자살추정 사망자 기준으로는 약 234명의 생명을 살린 것으로 추정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은 뿌듯한 사례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