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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여성 우울증상 경험률·우울장애 유병률 남성의 ‘2배’

최근 들어 젊은 여성 정신건강 수준 하락 심화

우리나라 여성의 우울증상 경험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이 남성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9~29세 여성의 정신건강 수준이 낮게 나타나 젊은 연령층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보건복지포럼 5월호에 실린 ‘지표로 보는 한국여성의 정신건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는 주요 지표들을 중심으로 여성 정신건강의 현황과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과 주요 정신건강 현황에서의 남녀 차이를 비롯,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여성의 정신건강 차이를 살펴봤다.


주요 지표로 본 여성의 정신건강 분석 결과 정신장애에 있어서는 여성은 기분장애와 불안장애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기분 장애는 주요 우울장애, 기분부전장애, 양극성 장애 등을 일컫는 것으로, 기분장애 1년 유병률은 남녀 모두에서 연도별로 증가추세에 있으나,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2011년 여성 4.8%, 남성 2.3%).


불안장애 1년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2011년의 경우 불안장애 1년 유병률은 여성이 10.0%, 남성이 3.7%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여성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의 경우, 우울증상 경험률과 우울장애 유병률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 인지율과 자살생각률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여성 정신건강 현황을 보면 전통적으로 보고되는 노인의 정신건강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19~29세 여성의 정신장애 유병률, 우울증상 경험률과 우울장애 유병률, 스트레스 인지율 및 자살생각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이는 최근 20~30대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생애주기 과정에서 겪는 취업과 결혼, 임신과 출산과 같은 많은 변화와 위기상황에 노출돼 있는 것과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 이에 따라 전통적인 노인 여성뿐 아니라 젊은 여성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은 여성에게서 정신건강 문제가 높게 나타나 이들 집단에 대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 연구위원은 “향후 여성 정신건강 현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지역별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체계화된 접근을 통해 여성의 정신건강 수준을 증진시키는 등 지표 생산의 의미를 확대하기 위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