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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피 한 방울로 한탄바이러스 감염 장소 알아내는 길 열린다

고려대 송진원 교수, 연구 성과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이 방위사업청의 연구지원으로 국방과학연구소, 국군의무사령부와 공동으로 신증후출혈열(유행성출혈열)을 앓고 있는 환자의 혈액에서 신속하게 한탄바이러스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송진원 교수가 주저자(Principal Investigator)인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25일 ‘다중 프라이머 유전자 증폭반응 기반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신증후출혈열 환자 혈액에서 극미세소량의 한탄바이러스 진단 및 분석(원제: Phylogeographic analysis of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patients using multiplex PCR-based next generation sequenc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로 생물, 물리, 화학 등 자연과학과 임상과학 분야의 연구결과를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다.


연구의 핵심은 새로운 다중 프라이머 유전자 증폭반응 기반-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통해 극미세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체가 있는 신증후출혈열 환자 혈액에서 한탄바이러스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얻는 것이다. 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신증후출혈열 환자에게 신속 정확한 진단을 내림과 동시에 감염 장소도 밝힐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급성 바이러스 감염병의 출현을 감지할 수 있으며, 인수공통전염병의 전파 경로를 찾게 해 큰 의미가 있다. 


송진원 교수는 “최근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출현은 인류의 건강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포의 대상이 돼 왔다”며 “이번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연구결과를 통해 한탄바이러스의 발생과 전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고 다른 신종 바이러스병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진원 교수는 1996년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에 부임한 이후 '임진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및 여러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그 업적을 인정 받아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상, 2013년 이호왕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한 80여 편의 SCI(E) 논문을 포함해 국내외에 학술논문 130여 편을 발표하는 등 한타바이러스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이다.


송 교수가 소속된 고려대학교 미생물학교실은 1976년 이호왕 교수가 세계최초로 신증후출혈열의 원인체인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해 의학계에 큰 기여를 했으며, 현재 다양한 병원성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