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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아산병원, ‘비만치료제’ 연구 결실…제약사에 특허 이전

알파-리포익산 세계 첫 규명, N-아세틸시스테인 복합투여 시 체중 감소 효과 우수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13()다림바이오텍에 알파-리포익산과 N-아세틸시스테인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새로운 비만 예방 및 치료물질 특허 기술을 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알파-리포익산(Alpha-lipoic acid)은 인체 내에서 소량 생산되는 지방산으로, 세포 내에서 에너지 대사의 중추를 이루는 미토콘드리아의 호흡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제이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입증된 안전한 물질이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이기업 교수팀은 알파-리포익산이 뇌 시상하부의 체내 에너지대사 조절 단백질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의 활성을 저하시켜 식욕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2004년 최초로 규명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저널인 네이처 메디슨’ 20047월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알파-리포익산이 활성을 저하시킨 단백질 AMPK는 세포 내 에너지가 부족할 때 이를 감지하여 활성화 되는 효소다. 골격근이나 간과 같은 조직에서 포도당 및 지방산 대사조절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고은희이기업 교수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알파-리포익산과 함께 에너지 소모 증가를 유발하는 N-아세틸시스테인을 복합 투여할 경우 체중감소 효과가 상승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2015년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현재 많이 사용되는 비만 약물은 대부분 중추신경에 작용해 식욕을 조절하기 때문에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속한다. 하지만 에너지대사를 높이는 알파-리포익산과 N-아세틸시스테인의 복합투여는 기존 비만치료제와는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한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세계보건기구 WHO2025년 전 세계 성인 5명 중 1명이 비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인 비만인구 증가가 대사질환 및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 1조원 규모의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역시 연 30% 이상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림바이오텍과 함께 알파-리포익산과 N-아세틸시스테인의 상용화를 위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초기계약금 1억 원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0억 원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