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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식욕억제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

비향정신성 치료제로 식욕과 식탐 이중 억제 효과 우수

과체중과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질환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의 비만율도 꾸준히 증가하여, 성인의 30% 이상이 비만으로 나타났다(Fig. 1). 비만은 당뇨병, 암, 우울증, 그리고 조기 사망과 같은 다양한 장애들과 연관된 병적 상태와 관련성이 있으며,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부담 또한 상당한 질환이다.




비만 환자들에서 체중 감소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개선, 폐기능 개선, 삶의 질 향상 및 당뇨 위험성 감소와 같은 이득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체중 감소는 체중 재증가 현상이 주로 나타나는 만큼 꾸준히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체중 감소를 위해서는 식이와 운동요법을 포함하는 장기간 치료 계획이 필수적이며, 일부의 환자들은 구조화된 행동치료 프로그램과 비만 약물요법(병행 혹은 단독)을 통해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비만의 단기 혹은 장기 약물요법은 각각의 선택에 따라 뚜렷한 이득 대비 위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저 질환과 같은 비만 환자의 개별적인 조건을 고려한 치료 계획에 적합한 약물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광동제약이 올해 6월 국내에 출시한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염산염/부프로피온염산염)’는 체질량지수(BMI) 30 kg/m2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다른 위험인자(예를 들어,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가 있는 체질량지수(BMI) 27 kg/m2 이상 30 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 조절을 위한 식이 및 운동요법의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는 비만 치료제이다.


2014년 9월 FDA 승인을 받았고, 2015년 3월 EMA 승인을 받아 유럽 28개국에서 판매 허가된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은 유일한 식욕억제제로서, 처방 제한 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비향정신성 비만 치료제이다.


이중 작용 통한 ‘식욕’과 ‘식탐’ 억제로 체중 감소 효과 증가


‘콘트라브’는 부프로피온(Bupropion; 뉴런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의 약한 재흡수 억제제)과 날트렉손(Naltrexone; μ-오피오이드 수용체 길항제)의 복합제로,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효과가 입증된 부프로피온과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고 있는 날트렉손의 이중 작용으로 효과를 나타낸다(Fig. 2).

 




배고픔 조절(식욕)과 관련된 뇌의 영역과 음식에 대한 보상적 측면(식탐)을 조절하는 잠재적인 영역에 영향을 주어 이중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데이터에 의하면, ‘콘트라브’의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병용요법이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단독요법에 비해 더 많은 체중 감소를 유도하였고, 상승 작용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장기간의 대규모 임상 통해 입증한 안정성 프로파일


‘콘트라브’는 과체중/비만 환자 3,000명 이상이 56주간 참여한 4가지 대규모 임상연구(Fig. 3)를 통해 식이 및 운동요법과 병행 시, 환자들에서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유도하고, 혈중 지질 농도를 개선했으며, 당뇨 환자에서 당대사를 의미 있게 개선시켰음을 입증하였다.

 




COR-Ⅰ 연구에서 56주간 콘트라브를 투여한 군은 기저치에 비해 8.1% 체중 감소를 보였고, 위약군에서는 1.8%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또한 최소 10% 이상 체중감량자는 콘트라브군에서 34%였다.


콘트라브를 집중적인 행동치료와 병행한 연구인 COR-BMOD 연구에서는 콘트라브군에서 체중이 11.5% 감소하였고(위약군에서 7.3%), 최소 10% 이상 체중감량자는 55%로 관찰되었다.


투여 16주가 되었을 때 콘트라브 복용군 50% 이상에서 5% 이상의 체중 감량이 나타나면서 1차 평가 지수를 달성하였다(위약군의 경우 19%). 56주 후 콘트라브 복용군의 60~80%가 최소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보였다(Fig. 4).

 

4가지 COR 연구 모두에서 ‘콘트라브’에 의해 지질 및 혈당 지표들이 개선됨을 관찰하였다. COR-Ⅰ, COR-Ⅱ 연구에서는 콘트라브 56주 적용 후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혈중 중성지질이 의미 있게 감소하였고, HDL-콜레스테롤의 증가를 관찰했다(Fig. 5).

 



또한 제2형 당뇨를 동반한 환자에서 시행한 연구인 COR-T2DM에서는 콘트라브 56주 적용 후, 제2형 당뇨 환자의 당대사가 의미 있게 개선되어 HbA1c 목표치 달성자가 위약 대비 유의적으로 더 많았다(Fig. 6). 그리고 식사와 식탐에 대한 통제도 콘트라브군에서 유의적으로 개선됨을 COR 연구 모두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콘트라브’의 장기 효과, 섭식행동에 대한 통제, 그리고 안전성은 임상을 통해 입증되어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정 받아, 최근 미국에서는 FDA 승인된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 중 처방 1위를 기록하였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29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다소 뒤늦게 비만 치료제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체중 감소,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개선, 식탐의 통제, 비중독성 및 좋은 내약성 등 의사들이 비만 치료제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주된 자질에 있어 이미 ‘콘트라브’가 기존의 펜터민 제제를 상당히 능가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의 처방 실적이 ‘콘트라브’에 대한 전 세계 의사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말해주는 바, 빠른 시일 안에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