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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암 예방하고 싶다면 하루 한두 잔의 술도 피해야

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음주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하루 1잔의 가벼운 음주에도 암 발생 위험은 구강인두암 17%, 식도암 30%, 유방암 5%, 간암 8%, 대장암은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보건복지부는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로 돼 있는 기존의 암 예방 수칙을 10년 만에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개정한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은 구강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유방암 등 7가지 암의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암으로 간암을 떠올리지만, 구강인두암, 식도암도 알코올과 연관성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하루 50g 이상(소주 3~4) 섭취하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인두암 또는 식도암이 발생할 위험이 4~7배 증가했다.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대장암 또는 유방암 위험은 약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3천명 이상이 음주로 인해 암이 발생하고, 1천명 이상이 음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하지만 여전히한두 잔의 술은 괜찮다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고 우려하며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소량의 술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알코올이 흡수, 분해되는 과정에서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술을 마실 때 직접 접촉하는 식도와 구강, 인후두 부위는 암에 더 노출되기 쉽다특히 술과 담배를 함께 할 경우 암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음주는 유방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일주일에 3~6잔을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나 증가한다는 등의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전 원장은알코올은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에 영향을 끼친다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에 더 취약한 신체적 특성상 술을 더 멀리해야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밖에도 전립선암, 췌장암, 피부암 등도 알코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암 발생에는 적정 음주란 없으므로 하루 한두 잔의 술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