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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김필건 “의료기기 문제, 복지부는 의사 눈치만”

직능간 다툼 문제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올해가 한의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 해결을 천명했다.


김필건 회장은 26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김필건 회장은 “제가 회장을 맡은지 4년이라는 시간 흘렀는데 지금이 우리 한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혁신의 의지를 가지고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한의약의 현대화 전제조건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임을 강조하며 지난해 한의사 뇌파기 사용 적법판결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또 공정위는 양방 의료계 주요 3개 단체에 지정 명령을 내림으로써 양방의료계가 자기 이익을 위해 명백한 위법행위를 저질러왔음을 만천하에 알렸다”며 “이는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반윤리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다. 의료인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서는 국민건강 문제”라며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정책 조정 능력 상실한 채 직능간 다툼으로 치부하고 양방의사 눈치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의약이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고, 후배 한의사가 국민 앞에 떳떳하게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


김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한약을 전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커다란 전환점 돌았다. 특목허가 규칙에 대한 일부 허용고시를 통해 엉터리 한약 문제를 일단락했다”며 “우리 한약이 국제적 경제력을 가지고 300조원 달하는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한의약이 진정한 의약임을 알리고, 국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더 이상 한의약의 과학화와 표준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2018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나치료 급여화를 위한 이번 사업은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이 될 것이다. 변화를 위한 한 발을 내딛었다”며 “함께 하지 못하면 우리는 망한다.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 단합된 의지를 표명하고, 일치단결한 목소리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축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