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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로타바이러스 예방의 핵심은 조기 예방백신 접종뿐!

어린이집 등 영유아 집단생활 활발, 6개월 미만 영유아에 더 취약해...

어린이집, 놀이방, 유치원 등 영유아 집단생활이 일상화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영유아들은 생후 6개월 전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훨씬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일 질병관리본부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감염증 관련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의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7주차(2월 12~18일)에 로타바이러스 감염 확인 환자수가 총 105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년도에는 로타바이러스의 양성률이 낮았으나 1월 말경부터 2월까지 5주간 평균 양성률이 5년 평균 양성률(14.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이런 발표가 있은 후 채 2주도 되지 않아 국내 유명 산과 전문 여성병원에서 신생아 7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GSK는 지난 27일 종로 모처에서 영유아 장염의 주요 원인인 로타바이러스의 국내외 발병 양상과 예방 가이드라인 등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GSK 로타바이러스 백신 담당 장현갑 부장은 잘 알려진 여타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수칙, 예를 들어 손씻기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환자의 구토물 처리 시 소독 등 집단 시설의 철저한 환경 관리와 같은 방법은 영유아의 집단생활이 만연한 우리나라에서는 효율적인 예방책이 될 수 없음을 설명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세 미만 영유아의 보육시설 등록 비율이 3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염된 손이나 물, 음식, 사물을 통해 쉽게 전염되는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이렇게 밀집된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 또한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그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로타바이러스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전하며, "국내 영유아들은 보육시설에 입소하기 전 가능한 빠르게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GSK의 설명에 따르면 "연구 결과 사람이 로타바이러스의 자연 감염을 2회 이상 겪게 되면 중증 및 심각한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대해 100% 면역력을 획득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소아과학회 역시 예방접종 지침서를 통해 "로타바이러스의 혈청형과 방어면역기전 사이에 명확한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았고, 반복 감염될 경우 다른 혈청형에 대한 방어력도 생기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국내 영유아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은 두 종류로, 사람에서 분리된 로타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한 GSK의 '로타릭스'와 소와 사람에서 분리된 로타바이러스를 재편성한 MSD의 '로타텍'이 있다.

GSK의 '로타릭스'는 순수 사람 균주를 이용해 로타바이러스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3세대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G1P)은 물론 G2P, G3P, G4P, G9P와 같이 백신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혈청형에 대해서도 폭넓게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3차 접종이 필요한 '로타텍'에 비해 2차 접종인 '로타릭스'는 접종 완료율도 높고 더 빠른 기간에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한다. 사람 균주로부터 유래한 '로타릭스'는 장에서 복제가 빠르게 진행돼 2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로타릭스는 최소 접종 가능 연령인 6주차에 1차 접종을 하고 4주 후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생후 10주부터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GSK의 글로벌백신사업부 메디컬 디렉터 볼커 베터(Volker Vetter)는 "로타릭스는 순수 사람 균주를 사용한 3세대 백신으로 한국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백신 중 가장 빠르게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한국처럼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의 빠른 예방이 중요한 국가에서는 로타릭스가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GSK가 최근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로타릭스의 매출은 4.69억 파운드(약 6,554억 원)로 전년도 4.17억 파운드(약 5,828억 원)보다 12%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GSK의 전체 백신사업부 매출인 45.92억 파운드(약 6조 2,893억)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GSK의 '로타릭스'는 지난 2015년 이미 전 세계 로타바이러스 백신 시장의 73%를 점유하며,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위를 발표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로타릭스'의 2008년 3월 출시에 앞서 2007년 9월 출시된 '로타텍'의 선점 효과와 다가 백신에 대한 선호가 강한 한국만의 인식 차이로 다소 부진한 성장을 보여왔다.

이런 한계에 대해 GSK 측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NIP) 항목에 있지 않아 정확한 접종량과 점유율을 알 수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현재 '로타텍'과 비슷한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하며 "지난 몇 년간 다가 백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호 현상에 대해 캠페인이나 교육을 통해 꾸준히 소비자에게 알린 결과 점차 로타릭스의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GSK 측은 "1세 미만 영유아에서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조기 접종 중요성을 널리 알려, 대한민국 영유아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