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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통


새로운 선수 등판으로 B형 간염 치료제 시장 요동치나

일동 '베시보', 길리어드 '베믈리디' 연달아 식약처 허가

국내 매출액 1위 상품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와 BMS의 '바라쿠르드' 그 외 제네릭들이 경쟁하던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선수들이 연달아 등판하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지난 17일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Vemlidy, 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국내 출시됐다고 밝혔다.
 
베믈리디는 22개 국가 220개 기관에서 모집된 치료경험이 없거나 치료경험이 있는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 1,298명을 대상으로 48주 동안 '베믈리디' 또는 '비리어드'를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다국적,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활성 대조군, 비열등성 연구 2편의 통합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 받아 승인을 획득했다.

108 임상시험은 425명의 B형 간염 e항원(HBeAg) 음성 환자, 110 임상시험은 873명의 B형 간염 e항원(HBeAg) 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약물 이외에 다른 뉴클레오사이드, 뉴클레오타이드 또는 인터페론 투여는 허용되지 않았다. e항원 음성 환자의 72%, e항원 양성 환자의 83%가 아시아인이었다.

48주차에 혈중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가 29 IU/mL 이하로 나타난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의 비율을 지표로 평가한 결과, '베믈리디'는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ALT 수치가 정상치로 회복된 환자의 비율은 베믈리디 복용군이 비리어드 복용군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8주의 임상시험 기간 동안 내성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베믈리디'를 복용한 환자들은 비리어드 대조군에 비해 사구체여과율 추정치(eGFRCG)와 혈청 크레아티닌(sCr)의 변화가 유의하게 적었다. 기저선의 사구체여과율(eGFR)이 106mL/min인 성인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48주째 혈청 크레아티닌(sCr)의 증가는 양 군 모두에서 0.1mL/dL 미만이었으며, 기저선 대비 사구체여과율(eGFR) 변화는 베믈리디군에서 -1.2mL/min, 비리어드군에서 -5.4mL/min이었다.

베믈리디 투여 환자는 48주차에 기저선 대비 척추 및 고관절 골밀도(BMD)의 감소율이 비리어드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골밀도 감소율은 비리어드에 비해 척추의 경우 75%, 고관절의 경우 8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믈리디' 또는 '비리어드'를 복용한 환자들은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한 비율은 각각 1% 및 1.2%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가장 빈도 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두통, 복통, 피로감, 기침, 구역 및 요통 등으로, 베믈리디와 비리어드를 복용하는 두 그룹에서 유사한 비율로 관찰됐다.

비리어드의 후속약인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 표적화 전구약물로 '비리어드'의 300mg에 비해 1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인 25mg으로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한다. '베믈리디'는 혈장 안정성이 향상되어 '비리어드'보다 효율적으로 간세포에 약효성분인 테노포비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여량을 낮출 수 있다.

결과적으로 '베믈리디'는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비리어드 대비 89% 감소시켜 약물 전신노출을 줄였고, 이에 따라 신장 및 골 안전성 측면에서도 비리어드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베믈리디'는 향상된 안전성에 따라 경증, 중등증 또는 중증 신장애 환자에서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경증 간장애(child Pugh A) 환자에서도 용량 조절이 필요 없다. 말기 신장애 환자 또는 간경변 환자에서는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반준우 전무는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이 고령화 되면서 환자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효과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베믈리디는 비리어드에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하면서, 혈중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한 환자는 비리어드보다 많았고, 신장 및 골 안전성을 개선해 장기간 안전성을 높인 최신 치료제다"라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이사는 "길리어드는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의 치료방법을 향상시키고, 충족되지 못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런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만성 B형간염 영역에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치이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치료법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선 15일에는 일동제약의 만성 B형 간염 신약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가 식약처의 시판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일동제약은 올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1월이면 B형 간염 치료제 1위 품목 '비리어드'의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으며, 그 시기에 맞춰 국내사의 '비리어드' 제네릭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새로 등장한 신약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전략을 짜야 할 부분은 '약가'가 될 것이다. '비리어드'의 특허 만료 후 약가는 더 떨어질 예정으로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이자 의료진과 환자의 확고한 충성도를 가진 품목이 가격까지 인하되는 것은 새로 등장한 선수들에 최대 장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베믈리디'와 '베시보' 두 제품은 '비리어드' 대비 안정성 개선이란 특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길리어드의 '베믈리디'는 기존 '비리어드'의 복용편의까지 개선된 제품이자 '테노포비르'란 성분에 대한 인지도까지 갖춰 약가의 경쟁력만 갖춘다면 좀 더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 제품 모두 '비리어드' 특허 만료 후 인하되는 약가까지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하기에 앞으로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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