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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손상 발생, 지역 별 차이 ‘7배 이상’

질병관리본부, 지역중심의 맞춤형 예방관리 필요

우리나라 시‧도간의 손상 발생 차이는 약 2배 수준이고, 시‧군‧구의 차이는 7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 연간 손상경험률(최근 1년 동안 병의원이나 응급실 등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손상을 경험한 분율)은 8.2%로 전년대비 0.4%p 증가, ’08년 대비 3.9%p 증가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시‧도간 손상 경험의 차이(연간 손상경험률의 최소 지역 대비 최대 지역간의 비)는 ’08년 2.1배, ’12년 1.9배, ’16년 1.8배, 시‧군‧구간 차이는 ’08년 9.1배, ’12년 23.9배, ’16년 7.4배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중심의 맞춤형 예방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도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남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 및 경남은 서울, 인천에 비해 약 2.5배 이상 많이 입원하였다. 이는 2013년 입원한 손상환자 분석 결과. 경시적 퇴원손상심층조사 자료분석을 통한 손상발생 추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연구책임자, 이화여대 박혜숙교수, 2017)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연간 약 4백만 건 발생하며, 이 중 약 30%는 입원을 하고, 약 3만 명이 사망하는데, 이는 전체 사망의 약 10.4%를 차지한다.  

연간 손상경험률로 추정한 발생은 지속 증가추세이며, 손상으로 인한 입원도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감소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인구 10만명당 손상 발생률은 ’09년 5,355명 → ’10년 6,087명 → ’11년 5,810명 → ’12년 7,515명 → ’13년 7,694명 → ’14년 7,546명 → ’15년 8,976명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손상 사망률(사망원인통계)은 ’09년 68.8명 → ’10년 65.4명 → ’11년 64.7명 → ’12년 61.9명 → ’13년 61.3명 → ’14년 57.8명 → ’15년 56.5명으로 줄고 있다.

특히, 아동 손상은 조기사망과도 연관이 있는 보건문제로, 우리나라 14세 이하 아동의 손상입원율은 선진국에 비해 약 5배 수준이다. 2013년 우리나라 아동 손상입원율 903명(인구 10만명당), 미국 167.4명(인구 10만명당)이다.

2013년 119 구급대로 이송된 중증손상 환자의 병원치료 결과, 사망 21%, 퇴원시 중증 장애 6%, 중등도 장애 17%로 손상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매우 크다. 중증 장애는 신체적 장애나 정신적 장애로 인해 환자가 독립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매일 타인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이다. 중등도 장애는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제한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독립적인 개인생활은 유지하지만 지능과 기억력 결핍, 성격 변화, 편마비(한쪽 상하지 또는 얼굴부분의 근육저하 상태)나 실조증(신체 동작이 서투르고 섬세한 움직임이 불가한 상태)과 같은 다양한 장애가 남아 있는 경우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손상 발생이 높고(1.4배), 연령이 높아질수록(1.06배) 많이 발생한다. 또한 복지예산 비중이 클수록 손상 발생이 낮았는데, 복지예산 비중이 1% 높아질 때, 손상입원율이 10만명 당 21명 감소한다. 제도와 관련해서는 안전도시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이 제정되지 않은 지역보다 손상 발생율이 74% 수준으로 낮게 발생한다. 조례는 지자체에 따라 조례명이 상이하며, 시민안전청구조례, 시민생활 안전을 위한 치안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시민단체 참여 및 안전 조례 등이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국가손상조사감시중앙지원단(단장 송경준)과 공동으로 6월 15일(목) 오후 1시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제18차 손상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