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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울산대병원 병문안 출입통제, 제2 메르스 사태 예방 위해

6월 시범운영 후 7월 울산·부산지역 최초 공식 시행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이 제2의 메르스 사태 방지와 안전하고 편안한 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울산·부산 지역에서 처음으로 병동 입구에 ‘스크린도어’설치와 ‘보호자 출입증’을 도입했다.

2015년 ‘메르스’ 대유행 당시 무분별한 방문 면회가 감염병 확산의 큰 원인으로 꼽혔다. 관행적인 병문안 문화가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인식 부족 및 신종 감염병의 출현 등으로 안전한 병원환경 마련을 위한 대책이 절실해 지며 울산대학교병원도 병문안 문화개선에 앞장서고자 시행하게 됐다.



21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6월 19일부터 병문안 출입통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2주간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7월 1일 부터 면회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병동 병문안객의 출입을 통제한다.

면회 시간은 평일 1회 오후 6~8시, 주말·공휴일 2회 오전 10시~12시와 오후 6~8시로 제한한다. 2인 이상의 단체 방문객 및 면회시간 외에도 면회실 이용을 원칙으로 한다.

전 병동에는 출입통제를 위한 슬라이딩 도어와 엘리베이터 통제장치가 설치됐다. ▲환자 팔찌의 바코드 ▲보호자 출입증의 바코드 ▲병원직원 사원증 ▲인가를 받은 출입카드를 통제문 옆 리더기에 인식시켜야 통과할 수 있다.
방문객은 신관 및 본관 안내데스크에서 병문안 신청서 작성 후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병문안을 마치고 사용한 출입증은 반드시 안내데스크로 반납해야 하며 당일에만 유효하다.

병동 출입통제에 시범시행 후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병원을 방문한 한 면회객은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하고 이동이 까다로워 졌으나 환자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니 만큼 충분히 공감하고 협조하겠다. 환자 입장에서도 조용한 환경에서 쉴 수 있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내원객 및 보호자들이 출입증을 가지고 다녀야해서 불편이 뒤따르지 않을까 했으나, 환자의 안전을 위한다는 취지에 필요성과 공감대가 높아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다.

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사도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들의 이해를 하며 익숙해지고 있다.”며 “변화 초기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잘 보완해 환자 중심의 병문안 문화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안종준 적정진료관리실장은 “중환자실 등 일부는 현행 면회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며, 바뀐 면회방침에 강력한 제재가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바뀐 제도가 정착되면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고 쾌적한 병실 유지로 환자 안전과 빠른 쾌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