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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통증학회, 올바른 스테로이드 사용 권장

남용 시 혈당 증가·쿠싱증후군...적절히 사용 시 효과적

스테로이드는 병 치료와 증상 개선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이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이나 당뇨병에서의 혈당 증가, 쿠싱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의사의 지도 하에 적절히 사용 시에만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통증학회는 제7회 통증의 날을 맞이하여 스테로이드 남용을 지양하고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를 도모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해밀톤호텔 3층 코스모스홀에서 27일 진행했다. 

이날 대한통증학회 홍성준 홍보이사는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개 대학병원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57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뼈주사' 치료에 대한 인식도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환자들은 많지만, 정확한 정보를 병원·의료진으로부터 접했거나 들었다는 환자들은 적었고, 대다수의 환자들이 매스미디어나 주변 친구·친척으로부터 부정적인 정보를 접함으로써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았다.

또한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환자들이라도 의사를 신뢰하여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대다수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85%가 주사 치료를 받아봤고, 74%가 뼈주사에 대해 들어봤는데 40%가 '신문·뉴스·인터넷 등의 매스미디어'에서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친구나 친척'으로부터 들었다는 환자가 34%였다.

뼈주사가 무엇인지 실제 알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66%였는데, 이 중 절반인 31% 환자들이 적절히 간격을 두고 맞으면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주사라고 답했다. 나머지 환자인 35% 중, 22%는 '뼈에다 놓는 주사'라고 답했고, 13%는 '많이 맞으면 뼈가 녹는 무서운 주사'라고 답했다.

뼈주사 성분에 대해서는 50%의 환자들이 어떤 성분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38% 환자들만이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제라 답했다. 7%는 소염진통제, 5%는 마약성진통제라고 답했다. 

반면 스테로이드 주사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알러지, 암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인 50%의 환자들이 전혀 몰랐다고 답해, 스테로이드의 장·단점 및 사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끝으로 통증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믿고 받겠다는 사람이 8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통증클리닉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시 86% 환자가 치료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의사에게 사전 설명을 들었다는 조사 응답 결과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준 홍보이사는 "과거에는 스테로이드가 굉장히 문제됐다. 지금 통증학과 의사가 사용하는 양의 8~10배 정도를 사용했었고 때문에 부작용이 굉장히 많았다. 예전에는 의사·약사가 정해진 가이드라인 없이 마음대로 스테로이드 과잉 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환자들 또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다음 날 다른 병원에서 맞는 식의 남용을 했었다."면서,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이며 장기적으로 남용을 하게 될 경우 위험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스테로이드 사용을 경고했다.

또한 홍성준 홍보이사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스테로이드 이슈가 터부시되어왔다. 사실상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면서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스테로이드는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이지만, 무분별하게 남용될 경우 골다공증이나 당뇨병에서의 혈당 증가, 쿠싱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가이드라인 하에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통증학회에서는 이미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책자로 펴내 회원들에게 배포한 바 있으며, 매번 학회 때마다 이에 대한 강의를 통해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학회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스테로이드 남용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강의를 통해 회원들을 교육해 나감으로써 올바른 스테로이드 사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