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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아듀! 이촌동 의협회관 2년후 재회를

44년 喜怒哀樂 간직한 노후 회관서 마지막 공개 행사

대한의사협회가 44년 정들었던 이촌동 의협회관을 2~3년간 떠났다가 돌아오기에 앞서 마지막 공개 행사인 ‘前 대한의사협회 임직원 초청 기념행사’를 19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의협회관 3층에서 개최했다.

오는 10월27일 의협 사무국은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용산 삼구빌딩으로 이전한다.

이날 행사는 ▲개회 인사말과 축사 ▲참석  前임직원 소개 ▲회관 앞 외부 기념촬영 ▲회관 역사기록 영상 상영 ▲회관 신축 추진 경과보고 ▲前 임직원 대표 인사말 ▲회관 신축기금 기부자 현황 보고 ▲3층 기념촬영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김건상 신축추진위원장은 “오늘 행사 아이디어는 집행부 상임이사회에서 낸 것이다. 아이디어를 낸 상임이사진에게 감사드린다. 인사말을 상임이사진이 해야 하는 데 제가 인사말 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 44년 간 임직원들이 청춘을 보내고 정이 든 곳이다. 옛날 일을 뒤돌아보는 것도 뜻 깊다. 할 일도 태산이다. 의사는 건축 전문가도 아니고 해서 신축할 일이 너무 걱정스럽다. 선배 동료가 잘 이끌어 주면 2년 후면 성공적으로 신축할 거다. 2년 후엔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이마를 조심할 일도 없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제일 문제는 기부금이다. 한광수 고문이 1천만원을 첫 기부했다. 회원들에게 겁도 주고 격려도 준거다. 앞으로도 기부금이 더 많았으면 한다. 내년에 각 회원들이 더 낼 것이다. 한광수 고문, 김국기 전 감사, 추무진 회장 등은 가족도 의사고 가족기부금을 내줬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기부금을 많이 낼수록 좋겠다. 돈의 액수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회원이 참여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축 회관 기부금이 의사의 협동과 단합의 산물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추무진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908년도가 대한의사협회의 시작이었고, 올해 11월15일이면 109주년이다. 현 이촌동 의협회관에는 지난 1972년 착공, 1974년 완공 입주했다. 그 후 44년간 이 회관에서 수많은 일이 있었고, 수많은 선배가 있었다. 작고한 분, 몸이 불편한 분 등 그 분들을 대신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추 회장은 “동부 이촌동 의협회관에는 회원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로 인해 현재 집행부가 있고, 의사협회가 있다. 신축회관은 여러분의 노고를 후배들에 물려주며 새롭게 꽃필 것이다. 많은 조언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 나갈 100년 역사에 한 전환점이 될 거로 생각한다. 헛되지 않도록 집행부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임수흠 의장은 축사에서 “오늘은 의미있는 자리이다. 선배 임직원 모두 반갑다. 44년 노후 된 건물처럼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오늘은 밝은 마음으로 오셨을 거다. 가실 때는 더 밝은 마음으로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임 의장은 "그간 신축회관 사안은 계속 거론됐지만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 추무진 회장의 의지와 의장인 저의 뜻이 맞았고,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해 줬다. 특히 김건상 전 의학회장께서 신축추진위원장을 맡아 무리 없이 진행될 거다. 2~3년 정도 걸린다. 나중에 좋은 마음으로 밝은 자리에서 뵙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사회를 맡은 안양수 총무이사가 참석인사를 소개했다. 

이날 ▲김동집 22대 대의원회 부의장, ▲김국기 전 의협 감사, ▲박기일 26대 집행부 기획조사이사, ▲노관택 27대 집행부 부회장, ▲심영보 28대 집행부 기획조사이사, ▲이병훈 29대 집행부 재무이사, ▲한광수 30대 집행부 공보이사 겸 회장직무대행 현 고문, ▲김정수 30대 법제이사. ▲김인호 30대 집행부 의무이사. ▲박성구 30대 집행부 재무이사, ▲문영목 35대 집행부 부회장, ▲임동권 35대 집행부 총무이사, ▲장석일 35대 집행부 보험이사. ▲홍숭원 35대 집행부 부회장, ▲문정림 36대 집행부 의무이사 겸 공이보사대변인 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조인성 36대 집행부 대외협력이사. ▲김화숙 38대 집행부 부회장, ▲임인석 집행부 38대 학술이사 등이 참석했다.



퇴직직원 중에서는 ▲조중진 전 사무총장, ▲강원국 전 사무총장, ▲고금자 전 사무총장, ▲곽재신 전 광고국장, ▲권영식 전 편집국장, ▲김영식 전 편집국장, ▲박근영 전 편집국장, ▲박두규 전 국장, ▲석수만 공제회 전 국장 , ▲이경자 전 국장, ▲홍한표 전 학술국장, ▲김범석 전 광고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회관 역사기록 영상 상영과 함께 회관 신축 추진 경과에 대해 안양수 총무이사가 보고 했다.

안 총무이사는 “이촌동 회관은 지난 1974년 준공했다. 지하 1층 지상 7층 연건편 1,138평이다. 당시 허허벌판에 회관건물만 있었다. 성금 중에는 상당히 큰 액수인 1천만원을 고 강중희 전 동아제약 사장이 기부하여 3층 대회의실을 동아홀로 명명했다. 한격부 의협 부회장이 500만원을 기증해 7층 회의실을 사석홀로 했다. 이 밖에 1백만원 등 특별기부도 많았다.”고 했다.

안 총무이사는 “재건축 논의과정을 보면 지난 1997년 29대 집행부 때부터 시작이다. 이 때는 계획보고가 있었다. 그 이후 추진이 안됐다. 97년이니 오래전이다. 35대 집행부 때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나 총회에 상정 못했다. 2009년 36대 때도 2차례 계획안이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39대 집행부들어 지난 2016년 9월9일 현 이촌동 의협회관 안전도 검사 결과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건물철거 전 단계이다. 공공건물이 D등급을 받으면 3개월 내 퇴거 계획을 세운다. 이촌동 회관은 작년 겨울을 나면서 난방보일러가 거의 매일 터져 공사했고, 전기선도 함께 있어서 화재 위험도 있었다. 이에 올해는 겨울을 가기 전 오는 10월27일 나가게 됐다.”고 했다.




안 총무이사는 “이촌동 자리에 재건축하는 신축회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이다. 상당한 평수가 늘었다. 신축자금은 220억에 2년간 임대비 25억 등 245억이다. 내부 적립금 외에 100억을 기부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신축회관 현상공모는 마무리 됐다. 조만간 실시설계와 구청 심사가 남았다. 심사기간에 따라 신축기간은 유동적이다.”라고 했다.

◆이촌동 토박이 의협회관은 의사직능의 수호천사, “강한 의협을 끝까지 지켜내는 새 회관이 되기 바라”

이어 임직원대표 인사말이 이어졌다.

전직임원 대표 인사말은 한광수 고문이 했고, 퇴직직원 대표 인사말은 박근영 전 편집국장이 했다.

빅근영 전 편집국장은 “1967년에 의협신보에 입사했다. 당시 회관은 관철동 보신각 뒷골목에 있었다. 지상3층 지하1층이다. 직원은 30여명이었다. 1969년 제주도 총회에서 이촌동 수자원개발공사 대지, 현재 회관 이 자리인 541평을 신축회관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69년 10월에 관철동 회관을 매각하고 12월에 삼일빌딩 시사영어연구사에서 6개월 생활했다. 70년 6월 다시 이사해서 우남빌딩에 있다가 이촌동 현 회관에는 1971년 10월에 임시나마 입주했다.”고 회고했다. 

박 전 편집국장은 “당시 이촌동은 허허벌판이고, 흉물스러웠고, 난방시설도 되지 않아 추워지자 모닥불을 피웠다. 주변엔 식당도 없어 지하실에 솥 걸고, 밥 짓고, 반찬 만들어 점심을 때웠다. 수자원개발공사가 맘에 드는 곳을 고르라 했다. 이제 생각해 보니 ‘왜 옆 주유소 부지를 선택하지 않았나?' 의아하다. 차라리 주유소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국장은 “지금 골리앗 같은 주변의 아파트가 회관을 내려다본다. 강북강변이나 88도로를 지나다가 의협회관을 겨우 찾아내면 초라하고 왜소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기죽거나 위축될 필요 없다.”고 했다.

박 전 국장은 “의협회관은 40년 전 남보다 먼저 뿌리를 땅속깊이 박아 놓았다. 누가 뭐래도 진짜 이촌동 토박이다. 앞으로 의협회관이 회원과 직원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노릇을 할지 누가 아나. 강한 의협을 끝까지 지켜내는 새 회관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김숙희 기금관리분과위원장이 회관신축 기부자 현황에 대해 보고 했다.

김 분과위원장은 “기금관리분과위원장으로서 후원을 받아야 한다. 막중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 100억원을 후원 받아야 한다. 안되면 은행을 털어야 한다.(웃음) 지난 1988년도 대의원총회 당시 회관신축기금 1억원을 적립한 기록이 있다. 특별회계에 있다. 이 1억은 후원금 계좌로 들어오기 바란다.”고 했다.

김 분과위원장은 “그동안 후원 하신 분을 소개드린다. 한광수 고문이 1호로 1천만원을 기부했다. 또 추무진 회장 가족회원과 김국기 전 감사 가족회원이 각각 1천만원, 이정남 회원가족이 3백만원. 그리고 사무처직원도 기부했다.  이용민 의료정책연구 소장은 5천만원을 약정하고, 현재까지 1천5백만원을납부했다. 10월16일 기준으로 회원 여러분이 11억4,014만4천원을 약정했고, 절반을 완납했다. 제 소원은 벽돌 한장 한장 값을 회원 한분 한분이 함께 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참석 인사들은 2번째 기념촬영, 그리고 만찬과 건배로 회관신축의 성공을 기원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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