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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미세먼지 농도 높을수록, 남성 우울감 높아진다

건국대병원 신진영 교수, 2017 대한가정의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가 논문을 통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밝혀냈다. 신진영 교수는 이 논문으로 2017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신진영 교수는 2013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이용해 동일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전국 124,205명(여성 50.5%, 남자 49.5%)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오존 농도를 4분위로 나눠 농도가 높을수록 일상 생활 중 스트레스와 삶의 질, 우울감과 우울증 진단, 자살사고와 자살시도 위험이 증가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우울감은 40%, 삶의 질 악화는 38%, 자살사고 24%, 주관적 스트레스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농도에 따른 수치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이 정신건강상태에 있어 대기오염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미세먼지(12%), 이산화질소(71%), 일산화탄소(43%)에 따라, 여성의 경우 미세먼지(8.9%), 이산화질소(13.89%), 일산화탄소(18.6%)에 따라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5세 이상보다 65세 미만이 위험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65세 미만의 경우 미세먼지(47%)와 이산화질소(71%)로 영향을 받았고, 65세 이상의 경우 미세먼지(10.1%), 이산화질소(20.3%) 등으로 정신건강 위험도가 높아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정도에 대한 데이터는 전체 데이터를 4분위로 나눠 1분위인 42.4 ㎍(마이크로그램)에서 3분위인 55㎍ 이상을 기준으로 변화했을 때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이다.

그동안 정신 건강에 미치는 위험인자는 대체로 여성과 노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논문으로 대기 오염은 남성과 활동 인구에 영향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영 교수는 "지난 봄, 뿌연 하늘에 불쾌하고 속상한 마음에 시작한 연구가 수상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대기오염과 관련된 연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