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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심장 조이는 대동맥판협착, 50代 이상 96.2%

70대 이상 66.8%, 60대 21.0%, 50대 8.4% 순

숨이 참, 가슴 조임,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대동맥판협착증 환자 중 50대 이상은 전체의 96.2%인 10,268명이며, 이 중 70대 이상은 7,136명인 66.8%로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동맥판 협착(I13.50)으로 진료를 받은 진료인원은 2011년 5,838명에서 2016년 10,681명으로 연평균 12.8% 증가했다고 8일 전했다.

대동맥판 협착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렇게 판막이 좁아져서 잘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를 내보내기 힘들게 되고, 심장은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며 결국 심장의 근육은 더 두꺼워지게 되지만, 나가는 피의 양은 제한되어 호흡곤란 · 흉통 ·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남성 환자는 2011년 2,794명에서 2016년 5,033명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고, 여성은 2011년 3,044명에서 2016년 5,648명으로 연평균 13.2%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7,136명(66.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 2,240명(21.0%), 50대 892명(8.4%)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신상훈 교수는 "대동맥판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연령증가에 따른 판막의 석회화이며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50대 이하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동맥판 협착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대동맥판 협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대동맥판 협착증의 치료는 질환의 상태와 진행 속도, 환자의 증상 및 환자의 동반 질환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심장 합병증으로 진행해 호흡곤란, 폐부종 등 심부전 증상과 반복적인 실신 및 급사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0대 이상 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0명, 50대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7명, 50대 9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동맥판 협착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60억 원에서 2016년 447억 원으로 연평균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1년 138억 원에서 2016년 399억 원으로 연평균 23.6%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22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17.3%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신상훈 교수는 대동맥판 협착증의 예방법, 진단 · 검사 및 치료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대동맥판 협착 증상 및 원인

대동맥판 협착증의 심한 정도는 경도에서 중증도로 다양하게 분포한다. 증상은 판막 협착이 심할 때 나타나게 되며, 그 증상은 ▲흉통 또는 가슴 조임, ▲어지러움, ▲피로함, 특히 활동량이 증가했을 때, ▲숨이 참, 특히 힘든 일을 할 때, ▲가슴 두근거림, 심장 박동이 빠르게 떨리는 느낌,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 가능 등과 같다.

대동맥판 협착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표적으로 ▲선천성 심장 이상, ▲연령 증가에 따른 판막의 석회화(고령이 가장 흔한 원인), ▲류마티스열 등이 있다.





◆ 대동맥판 협착 예방법

대동맥판막 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원인이므로 질환 자체를 일차적으로 예방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대동맥판 협착증이 진단되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수술, 시술 등의 결정을 심장 전문의와 잘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동맥판 협착 진단 · 검사

대동맥판 협착증 증상이 의심된다면 먼저 심장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판막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심장전문의는 청진을 통해 심잡음을 확인하게 되며,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 폐부종 여부도 확인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검사는 심장 초음파 검사로 실제 판막의 움직이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대동맥판 협착이 확인되면 추가로 경식도 심장초음파나 운동부하검사 심도자 검사 등을 할 수도 있다. 

◆ 대동맥판 협착 치료법 및 수술법

현재 어떠한 약물치료도 대동맥판 협착을 정상화할 수는 없다. 다만 환자의 호흡곤란을 완화하거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의 치료방법은 수술적 방법이 추천된다. 수술은 흉곽과 심장을 열어 손상된 판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판막을 넣어주는 방법이다. 

다만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수술적 방법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대동맥판 협착증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고령의 환자가 많고, 이 경우 수술을 견디기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에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tation, TAVI)이라고 하여 대퇴부나 어깨 쪽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경피적으로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는 수술과 비교해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고 회복시간이 빨라 일상생활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