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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제약업계 직원들이 바라보는 회사 모습은?

급여만족도는 비교적 높으나 사내분위기에 대한 불만도

2일 각 제약사 대표들은 시무식을 통해 기업 경영목표를 밝혔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을 ‘자기계발’을 주문했다. 그렇다면 과연 각 제약사들은 임직원들이 자기계발을 할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메디포뉴스는 기업리뷰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에 개제된 기업리뷰와 복지정보를 토대로 2016년 기준 매출 상위 기업 5곳의 기업의 업무환경과 복지를 분석해 봤다. 다만, 기업평가에 참여한 모집단 수가 각 제약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하지 않았다. /기업리뷰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항목으로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이와 함께 ▲직원의 기업 추천률 ▲직원이 전망하는 성장 가능성 ▲이 기업의 CEO 지지율을 백분율로 표현됐다. 복지정보 역시 총 5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되고, 세부 항목으로 ▲의료ㆍ건강 ▲주거 ▲교통ㆍ출퇴근 ▲휴가ㆍ휴직 ▲대출ㆍ지원금 ▲식사 ▲출산ㆍ육아가 있다. /한편, 위키백과에 따르면, 잡플래닛은 브레인커머스에서 개발한 기업 리뷰ㆍ연봉ㆍ면접 및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다.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원이 추천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4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해 2016년 4월까지 등록된 기업 정보는 80만 건 이상이며, 월 사용자는 300만명 이상이다. [편집자 주]

◆유한양행, 복지와 급여 만족도는 높으나 수직적 사내문화  
유한양행의 기업리뷰 만족도는 3.1점이었다. 세부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복지 및 급여 부문으로 3.9점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점수를 차지한 부문은 사내문화 부문으로 2.3점을 기록했다. 실제로 작성된 기업리뷰에서 가장 많이 단점으로 언급된 것 역시 수직적 조직 문화 혹은 군대문화였다. 현재 유한양행에서 연구개발 쪽에 근무하는 한 익명의 직원은 2017년 12월 5일 작성한 기업리뷰를 통해 유한양행의 단점으로 “조직문화가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편이며, 의사결정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고 언급했다.  

반면, 복지와 급여부문에서는 높은 평을 받은 유한양행은 전체 복지점수는 3.0점을 받았고, 세부항목으로 대출ㆍ지원금 부문에서 4.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수당ㆍ포상금 분야에서도 3.7점을 받았고, 휴가ㆍ휴직 부문에서 3.3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영업직에 종사하는 한 직원은 2017년 11월 12이 작성한 리뷰에서 “오랜 역사와 높은 연봉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만족하고 다니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생산ㆍ제조 분야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직원은 “생산 부문에선 연차를 한 달 전에만 얘기하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며, 부서마다 다르긴 하지만 공휴일은 전부 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잡플래닛에서 유한양행 기업리뷰 작성에 참가한 모집단은 68명이고, 이 중 69%는 이 기업의 CEO를 지지한다고 했으며, 41%는 이 기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리뷰 작성한 사람들은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31%로 평가했다. 복지정보는 34건이 올라왔다.  

◆녹십자, 워라밸 추구할 수 있으나 낮은 급여 
녹십자의 기업리뷰 만족도는 3.3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세부항목으로는 승진 기회 및 가능성으로 3.1점을 받았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2.7점을 받은 복지 및 급여 부문이었다. 점수에 드러난 대로 낮은 급여를 지적한 기업리뷰가 많았다. 2015년 11월 28일에 작성한 한 영업직 직원은 “연봉이 낮고, 승진해도 기본급 인상 외엔 직급승진 연봉이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 쪽에 일한다고 밝힌 한 직원 역시 2017년 10월 4일 작성한 기업리뷰에서 “다른 제약사와 비교해 복지가 적고, 인센티브 및 상여금 지원이 적다”고 언급했다. 

낮은 급여로 인해 전체 복지 점수 역시 2.6점으로 낮게 평가됐다. 다만, 취미ㆍ여가 부문에서는 3.0점을 기록해 전체 점수보다 높게 기록됐다. 실제로 기업 리뷰에서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가정 양립)을 추구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와 함께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평가도 주를 이뤘다. 이밖에 기업리뷰에는 안정적인 조직문화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된 점인데, 공무원과 비슷하게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직원들에게 조성하기도 하지만 다른 제약사와 치열한 경쟁에서 신속한 대응이 미비하다는 평도 있었다. 

한편, 잡플래닛에서 녹십자 기업리뷰 작성에 참가한 모집단은 185명이고, 이 중 81%는 이 기업의 CEO를 지지한다고 했으며, 62%는 이 기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리뷰 작성한 사람들은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59%로 평가했다. 복지정보는 82건이 올라왔다.

◆광동제약, 급여 만족도는 높으나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 불만 높아 
광동제약의 기업리뷰 만족도는 3.1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세무항목은 3.6점을 받은 복지 및 급여 부문이었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세부항목은 사내문화와 경영진 항목으로 두 항목 모두 2.6점을 받았다. 실제로 기업리뷰에서 광동제약은 다른 제약사에 비해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많았다. 2017년 12월 2일 작성된 한 영업직에서 일했다고 밝힌 전직원은 “경영진의 마인드가 고리타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업 리뷰 대부분에서 연봉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전체 복지 점수 역시 3.0점 준수하게 평가됐다. 세무항목 역시 주거, 교통ㆍ출퇴근, 수당ㆍ포상, 휴가ㆍ휴직, 대출ㆍ지원금, 식사, 출산ㆍ육아, 자기계발, 취미ㆍ여가 부문에서 골고루 3.0점을 받았다. 

한편, 잡플래닛에서 광동제약 기업리뷰 작성에 참가한 모집단은 84명이고, 이 중 73%는 이 기업의 CEO를 지지한다고 했으며, 54%는 이 기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리뷰 작성한 사람들은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39%로 평가했다. 복지정보는 50건이 올라왔다.

◆대웅제약, 급여 만족도는 높으나 업무강도가 강한 편 
대웅제약의 기업리뷰 만족도는 2.7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세무항목은 3.1점을 받은 복지 및 급여 부문이었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세부항목은 경영진 항목으로 2.1점을 받았다. 대웅제약 역시 광동제약과 마찬가지로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많았다. 특히 기업리뷰에 참여한 315명 중 CEO를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이 30%에 그쳤다. 이와 함께 야근을 많이 하는 업무환경도 지적됐다.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분야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직원은 2017년 11월 12일에 작성한 기업리뷰에서 “업무 강도가 높고, 야근이 많다. 3년 이상 퇴직율이 높다”고 언급했다. 

전체 복지점수는 2.7점으로 비교적 낮게 평가됐으며, 세부 항목별로는 식사는 4.7점으로 높게 평가됐으며, 출산ㆍ육아 부문도 4.0점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월 26일 작성된 한 기업리뷰에서는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파트에서 일한다고 밝힌 전직원은 대웅제약의 장점으로 “복지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잡플래닛에서 대웅제약 기업리뷰 작성에 참가한 모집단은 315명이고, 이 중 32%는 이 기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리뷰 작성한 사람들은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30%로 평가했다. 복지정보는 68건이 올라왔다.

◆한미약품, 실력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 좋으나 야근 많아 
한미약품의 기업리뷰 만족도는 2.9점이다. 세부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복지 및 급여 부문으로 3.2점을 받았다. 반면, 경영진 부문에서는 2.4점을 받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기업리뷰 작성에 참여한 263명의 전ㆍ현직 직원 중 47%만이 이 기업의 CEO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직원의 기업 추천율 역시 39%에 그쳤다. 한미약품은 다른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연봉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영업직 부문에서 일했다고 밝힌 한 전직원은 2017년 11월 6일 작성한 리뷰에서 한미약품의 장점으로 “다른 제약영업사에 비해 인센티브 제도가 확실히 좋다”고 언급했다. 반면 “인센티브 제도가 발달해 있는 만큼 영업압박이 심하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또한, 영업직에 한해서는 내근근무가 거의 없고, 갤럭시 탭 등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언급됐다. 이를 통해 모바일오피스 제도를 시행해 집에서 거래처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언급돼 있다. 

반면 야근이 많다는 지적도 주를 이뤘다. 이 때문에 복지 만족도는 2.6점으로 비교적 낮게 평가됐다. 연구개발 쪽에서 일했다고 밝힌 전 직원은 2017년 11월 26일 작성한 기업리뷰에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잡플래닛에서 한미약품 기업리뷰 작성에 참가한 모집단은 263명이다. 또한 기업리뷰 작성한 사람들은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56%로 평가했다. 복지정보는 94건이 올라왔다.

소통을 강조하던 각 제약사 대표들은 일방적으로 시무식을 통해 기업경영 목표를 내놓았고,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의 자기계발을 주문했다. 물론, 수많은 임직원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들어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진정으로 소통을 원한다면 임직원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봐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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