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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한국인의 연령별 분변 미생물 특성’ 공동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샘플 이용… 분변 미생물의 특성은 연령대에 따라 달라

김석진좋은균연구소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연구하여 건강한 한국인의 장내 세균 구성 기준을 세운 임상논문(논문명; Characterization of the fecal microbiota differs between age group in Koreans)이 대한장연구학회지(Intestinal Research, 영문)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의 장내 미생물 관련 논문이 대부분 서양인의 장내 미생물 샘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이번 논문은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샘플을 이용해 건강한 장내 세균 구성의 기준을 세운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논문은 ‘한국인의 연령별 분변 미생물’에 대한 내용으로, 김석진좋은균연구소를 비롯해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임상 시험을 통해 164명의 유아들과 214명의 성인들의 대변 샘플을 모아 DNA를 추출, 실시간 종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을 이용해 장내 세균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령별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의 4가지 종의 박테리아 분포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164명의 유아들은 성인에 비해 비피도박테리움이 풍부하고 214명의 성인들은 유아들에 비해 박테로이데스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피도박테리움은 1세 미만 아이에게 많이 존재하는 균으로, 이 중 몇 가지 종은 프로바이오틱스로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성인에게 많은 박테로이데스는 포유류의 장내 환경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으로, 당을 이로운 발효물질로 전환하는 작용을 한다.

논문의 제1저자인 국선영 김석진좋은균연구소 박사는 “이번 논문은 한국인 영유아와 성인의 미생물 군집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 연구자료”라면서 “유아와 성인 개체군 간 차이는 나이, 식이 및 환경과 같은 외적 요인들이 발달 중 장의 미생물 구성의 변화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아와 성인의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비만, 염증성장질환, 당뇨병, 자폐증, 대장암 등의 장내 이상 질환과 연관이 깊다”면서 “한국인의 샘플을 이용해 정량적인 방법으로 확인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군에 대한 건강한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장내 세균구성 기준으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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