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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올해 6월경에 새로운 간암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예정

대한간암학회 제12차 정기학술대회 성황리에 마쳐

대한간암학회에서 주최하는 제12차 정기학술대회가 ‘Changing Faces of Liver Cancer Research and Practice’라는 주제로 9일 오전 8시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480여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을 마쳤고, 총 44편이 초록이 접수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처음으로 심포지엄과 associates course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간암의 발생기전 ▲인공지능 활용 ▲새로운 표적 치료제 신약 ▲완치 후 재발에 대한 내용 등이 발표됐다. 

심포지엄은 ▲Presidential Selection ▲Understanding and Preventing Hepatocarcinogenesis ▲How to Use New Systemic Agents for HCC ▲Management of Recurrent HCC after Curative Treatment 순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associates course는 ▲간암 환자의 초기 평가와 임상 적용 ▲간암 환자의 영상 진단과 병기 결정 ▲간암 치료법의 이해:치료 원리와 적응증 ▲간암 치료 후 평가와 관리 등 4개 세션으로 열렸다. 이밖에 Luncheon Symposium으로 인공지능과 의료의 상관성에 대한 교양강좌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심포지엄 세 번째 세션에서 진행된 ‘How to Use New Systemic Agents for HCC’은 기존 안지오텐신 억제제와 면역항암제로 나뉘어 세부적인 발표가 이어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현재 국제간암학회(ILCA) 회장을 맡고 있는 캐나다 Toronto 대학의 Morris Sherman 교수가 Special Lecture ‘Systemic Agents in the Treatment of HCC’를 주제로 새로운 간암 표적치료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 치료 이후 간기능이 보존된 환자에 대해서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치료 등 적극적인 구제치료를 할 경우 생존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임상연구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 받았다. 

소라티닙 임상연구 참여자는 59세로, 남성 비율이 84.6%며, 전체 9,923명이다. 소리티닙을 처치하기 전 6,669명(67.2%)는 경동맥 화학 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절제술, 방사선치료를 포함한 다른 종류의 치료를 받았다. 소라티닙 치료를 하는 동안 1,565명의 환자는 다른 양상의 결합된 치료를 받았다. 소라티닙 치료를 한 후, 2,591명(26.1%)는 rescue therapy(Salvage therapy; 표준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취해지는 치료법)을 받았고, 이중 1,498명(15.1%)는 경동맥 화학 색전술 등을 받았다. 7,159명의 환자에게서 초기 복용량과 의미 있는 소라티닙 복용량은 동일하게 나왔고, 7,023명의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소라티닙 복용량은 600-800mg이다. 초기 800mg복용부터 시작해 점차 400mg으로 낮추는 것이 권고됐다. 소라티닙 복용 후 rescue therapy를 경험한 3,591명의 환자의 OS(Overall survival)은 14.5개월이고, 이는 소라니팁 복용 후 보조적 care를 받은 7,332명보다 4.6개월 더 긴 생존기간을 보인 수치다. 소라티닙 후 적용된 치료법으로 가장 흔한 것은 경동맥 색전술(30.8%)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김도영 연세의대 교수는 “여러 요인들이 관여하겠지만 초기 용량이나 평균 용량 별로 생존기간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학술논문상이 제정됐다. 이정훈 서울의대 교수의 ‘Antiplatelet Therapy and the risk of hepatocellular carcinoma in chronic hepatitis B patinets on antiviral treatment’와 이선영 성균관의대 교수의 ‘Preoperative gadoxetic acid-enhanced MRI for predicting microvascular invasion in patients with single HCC’가 우수 학술논문으로 선정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간암 치료 후 재발간암 치료에 대한 증례와 투표 시스템을 통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 종양학과 임상의가 함께하는 다학제간 토의도 진행됐다. 

박중원 대한간암학회 회장은“최근 간암 관련 치료제가 빠르게 개발되면서, 치료 가이드라인도 개정할 시기가 다가왔다. 올해 6월 15일경에 간암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며, 재발에 대한 치료 내용도 포함할 계획이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