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인슐린 강화요법에 강력한 ‘선수’ 등장, 사노피 ‘솔리쿠아’,

기저인슐린과 GLP-1 RA 고정비율 복합제로 효과∙복용편의 동시에 ↑

기저인슐린 치료로도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 환자들을 위한 강력한 치료옵션이 새롭게 등장했다. 주인공은 사노피의 ‘솔리쿠아(성분명 인슐린글라진, 유전자재조합 100U/mL 및 릭시세나티드 50mcg/mL)’다.


‘솔리쿠아’는 기저인슐린과 GLP-1 RA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를 하나의 펜에 담아 고정비율로 적정하여 한번에 투여가 가능한 최초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ixed Ratio Co-formulation)다.


일반적으로 당뇨 치료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근거로 하여 9% 미만 환자에서는 생활습관 관리와 메트포르민을 기본으로 혈당조절 결과에 따라 향후 2제, 3제 병합요법 후 인슐린 치료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당화혈색소 9% 이상인 환자는 2제부터, 그리고 10% 이상인 환자에서는 인슐린 치료를 바로 진행하기도 한다(2018년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


이때 인슐린 치료로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인슐린 강화요법을 받게 되는데, 기저인슐린을 기본으로 하여 ▲식전에 속효성 인슐린을 추가 투여하거나, ▲GLP-1 RA를 추가 투여하거나, ▲인슐린의 양을 증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그림1).



지난 22일 진행된 ‘솔리쿠아’ 츨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2형 당뇨 치료에 대해 발제를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인슐린 투여 환자에서 가장 많이 호소되는 불편함은 체중 증가와 붓는 증상”이라며, “솔리쿠아는 GLP-1 RA가 가진 체중 감소 효과로 인슐린 치료의 체중 증가 증상을 상쇄시켜 당뇨 환자에서 체중의 변화 없이 인슐린 강화요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솔리쿠아에 포함된 GLP-1 RA 제제는 최근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혈당조절 효과, 체중 감소, 심혈관 혜택, 저혈당 안전성을 인정 받고 있다. 과거 DPP-4 억제제가 당뇨 치료에 광범위하게 쓰였다면, 최근에는 GLP-1 RA와 SGLT-2 저해제가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GLP-1 RA는 ‘주사제’와 ‘비용’이라는 제한점을 제외한다면, 당뇨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손꼽히고 있다.


‘솔리쿠아’는 이렇게 여러 면에서 효과를 인정 받은 GLP-1 RA를 인슐린과 함께 하나의 펜에 담아 하루 한번 환자에 투여함으로써 복용편의까지 높였다.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인슐린 치료의 특성상, 인슐린 용량 조절에 따라 릭시세나티드도 2:1 고정비율로 자동적으로 용량 조절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환자가 손쉽게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투여량은 총 40단계의 인슐린글라진과 릭시세나티드가 고정비율로 맞춰져 있으며, 기존에 환자가 사용했던 기저인슐린 용량에 따라 시작 용량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솔리쿠아’는 LixiLan-L 임상연구와 LixiLan-O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LixiLan-L 연구는 기저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던 736명의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솔리쿠아 투여군과 기저인슐린(인슐린글라진 100U/mL) 투여군으로 1:1 무작위 배정하여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이다.



연구 결과, 두 군의 혈당 감소는 8주차부터 눈에 띄는 격차를 보이며 연구 30주차 시점에서 솔리쿠아 투여군의 절반 이상(55%)이 당화혈색소를 ADA 권장하는 수치인 7% 미만으로 내리는 데 성공해, 기저인슐린 투여군 30%에 비해 두 배 가량 목표혈당 수치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그림2-A,B).


또한 기저인슐린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0.6% 감소한 반면 솔리쿠아 투여군은 1.1% 감소해, 솔리쿠아 투여군에서 약 2배 가량 우수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다.


체중 변화에서도 솔리쿠아 투여군에서는 30주차 평균 0.7Kg의 감소가 관찰되었고(기저인슐린 투여군 평균 0.7 Kg 증가), 저혈당 위험도 추가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그림2-C).


한편, 경구제 치료약제로 관리 중인 1,170명의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솔리쿠아’와 ‘기저인슐린’, 그리고 ‘릭시세나티드’ 투여군으로 나눠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LixiLan-O 연구 결과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구 결과, 세 군의 혈당 감소는 12주차부터 눈에 띄는 격차를 보이며 30주 후 솔리쿠아 투여군은 평균 1.6% 당화혈색소 감소를 보였으며, 기저인슐린 단독 투여군은 1.3%, 릭시세나티드 단독 투여군은 0.8%의 당화혈색소 감소치를 보였다(그림3-A,B).


체중 변화 또한 솔리쿠아 투여군은 평균 0.3Kg 감소를 보였으며, 기저인슐린 단독 투여군은 1.1Kg 증가, 릭시세나티드 단독 투여군은 2.3 Kg 감소를 나타냈다(그림3-C).


체중감소 효과가 뛰어난 GLP-1 RA 제제의 특성상 릭시세나티드 군에서 가장 큰 체중 감소가 나타났으며, 솔리쿠아 투여군은 LixiLan-L 임상연구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체중 변화 없이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

 

LixiLan-O 연구에서는 GLP-1 RA 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위장관계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솔리쿠아 투여군(21.7%)이 릭시세나티드 단독군(36.9%)에 비해 낮아 개선된 위장관계 안전성 프로파일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솔리쿠아’의 임상연구에 대해 설명을 마친 임수 교수는 “솔리쿠아는 인슐린 강화요법이 필요한 환자에게 유효성과 편의성을 골고루 갖춘 치료옵션으로, 제2형 당뇨 환자의 미충족 요구를 채워줄 치료제”라고 부언했다.


또한, 사노피 의학부 김똘미 상무는 “솔리쿠아가 그동안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조절, 체중 증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일상의 편안함을 되찾아 주는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솔리쿠아’는 지난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기존의 메트포르민과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의 병용 치료, 기저인슐린의 단독 치료 또는 기저인슐린과 메트포르민 병용 치료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