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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극심한 편두통, 신장결석이나 출산의 고통보다 심해

환자 절반 이상 사회경제적 활동 제약…더 나은 치료옵션 필요

극심한 편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의 고통이 신장결석, 출산, 골절 등으로 인한 고통지수보다 높으며, 환자들은 한 달의 절반 정도를 편두통으로 인한 고통 속에 지내며 사회경제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자사가 지난해 5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편두통 관련 결과를 2월 20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편두통 진단 환자 518명, 가족 등 편두통 환자의 주변인 200명과, 편두통과 아무런 관련 없는 300명을 포함한 1,018명의 성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편두통 진단 환자들은 한 달(30일) 중 절반 정도인 15.4일만을 편두통으로 인한 고통 없이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주일 가량은(6.9일)은 편두통으로 인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경제적 제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극심한 편두통의 경우에는 출산이나 신장결석, 골절로 인한 고통지수보다 높게 나타나 그 고통의 정도를 가늠케 했다. 출산 경험이 있는 편두통 환자 244명의 설문 결과, 고통지수가 편두통이 평균 8.6점, 출산이 평균 7.3점이라 답했다(10점 만점). 


또한 신장결석과 골절 경험이 있는 편두통 환자의 설문조사 결과도 신장결석 8.3점, 골절 7.0점으로 극심한 상태에서의 편두통으로 인한 고통지수보다 낮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 편두통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설문 결과 편두통으로 인한 고통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들이 실제 고통만큼 타인으로부터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편두통 환자의 91%는 편두통과 무관한 사람들이 이 질병에 대한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62%의 환자들이 학교나 직장에서 편두통으로 인한 영향을 숨기고 있다고 답해, 편두통에 대한 주변의 이해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과 무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편두통으로 인한 고통지수가 6.2점으로 실제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 7.1점보다 낮게 나타나 평가절하되고 있음을 날 수 있었다. 또한 편두통 지속시간에 대한 응답도 편두통과 무관한 사람들은 20.7시간, 편두통 환자들은 31시간으로 답하며 두 그룹간의 온도차가 뚜렷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편두통은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킬뿐더러, 가정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의 82%가 예측불가한 편두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70%의 환자들은 예측불가한 편두통으로 인해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일을 기피한다고 답했다.


생일이나 졸업식, 혹은 연휴 동안의 모임과 같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중요 행사를 참석하지 못하는 등 72% 편두통 환자들은 편두통이 가정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특히, 13세 이하의 아이들을 가진 77%의 편두통 환자들이 원하는 만큼 그들의 아이들과 교류할 수 없다고 답해 그 악영향을 가늠케 했다.


편두통은 가정생활뿐 아니라 그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직장생활)에도 제약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의 68%가 편두통이 직장에서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답했으며, 55%는 업무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32%는 승진과 같은 직장 내에서의 기회를 좌절시켰다고 답했다.


이러한 이유로 편두통 환자나 그 주변인들은 보다 나은 배려나 치료옵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1%의 편두통 환자들은 편두통 관리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54%는 어떤 방법으로도 편두통 관리를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무력감은 주변인들 또한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0%의 편두통 환자 주변인들은 소중한 사람을 도울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74%는 환자가 편두통 관리를 위해 더 나은 배려 혹은 치료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미국 국립두통재단((National Headache Foundation)의 티모시 R. 스미스 부회장은 "이번에 발표된 편두통 영향 보고서 결과는 편두통이란 질환의 심각성과 편두통이 개인, 가족 및 전문적인 삶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그러나 증상을 해결하고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치료옵션이 부족해, 편두통과 싸우고 있는 3,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에게 추가적인 치료옵션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릴리는 현재 새로운 종류의 편두통 치료제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017년 말 릴리는 FDA에 성인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서 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수용체 길항제인 ‘갈카네주맙’의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12월 접수된 상태로, 올해 안에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릴리는 현재 급성 편두통 치료제 후보물질인 ‘라스미디탄’의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이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말 FDA 승인 신청 접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라스미디탄’은 2017년 3월 릴리가 콜루시드 파마슈티컬즈를 인수하기 이전인 2013년 국내사인 일동제약이 콜루시드와 국내 및 아세안 8개국에서의 판권을 인수한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