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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SGLT-2 억제제 시장 1년 새 월처방액 10억 증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의 선전 영향

DPP-4 억제제가 주를 이루던 제2형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효과가 집중을 받으며 처방 패턴이 점차 변화함에 따라, 당뇨 치료제 시장 또한 조금씩 요동치고 있다. SGLT-2 억제제의 월 원외처방액이 지난 1년 새 약 10억 원 정도 증가했으며, DPP-4 억제제와 마찬가지로 복합제들이 하나둘 시장에 출시되며 SGLT-2 억제제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5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집계를 살펴본 결과, 2월 기준 SGLT-2 억제제 단일제의 월 원외처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 규모는 약 2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일제 부문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복합제 부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가 SGLT-2 억제제 시장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디앙'은 국내 시판 중인 SGLT-2 억제제 중 유일하게 심혈관 안전성 적응증을 인정 받은 약물로, 지난 2017년 한 해 총 124억 3,400만 원대의 원외처방실적을 거두며 '100억대' 약물에 등극했다.


2월은 근무일수의 감소로 처방 규모가 본래 주춤한 달이긴 하지만, 자디앙은 지난 2017년 2월 동기 대비 85% 증가한 약 13억 600만 원의 월처방액을 기록했다. 현재 SGLT-2 억제제 1위 품목인 포시가의 월처방액 19억 5,400만 원과 비교해도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또한 자디앙과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인 '자디앙 듀오' 역시 2월 한 달 9,800만 원의 월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원내처방까지 감안하면 출시 5개월 만에 억대 처방권 안으로 진입한 것이다.



반면,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하며 SGLT-2 억제제 시장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는 단일제 시장에서 정체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포시가'는 2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의 감소세를 보여주며 사실상 단일제 전체 성장률인 15%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SGLT-2 억제제가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보여준 것이 아니기에 속단은 이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당뇨 치료제인 DPP-4 억제제 대비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유수의 당뇨 치료 가이드라인에 이미 반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SGLT-2 억제제가 신약인 관계로 그 사용이 시작점에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포시가'의 경우에는 최근 SGLT-2 억제제 최대 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인 CVD REAL 2 연구를 통해 심혈관 효과를 간접적으로 주장한 바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심혈관 안전성 적응증 임상인 DECLARE 연구결과 발표가 예정에 있어 향후 시장 확대의 모멘텀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품목이다.  


뿐만 아니라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가 1년 새 20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어, 극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명실공히 SGLT-2 억제제 부문의 선두 주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향후 포시가의 심혈관 적응증 확대가 가져올 시장 확대 모멘텀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포시가'와 '직듀오'의 국내 영업 전략에도 변화를 모색했다.


올해 초부터 탄탄한 국내 영업력을 갖춘 대웅제약과 손잡고 포시가'와 '직듀오'의 유통뿐 아니라 영업과 마케팅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대웅제약 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포시가ㆍ직듀오의 코프로모션 파트너로써 시장 영향력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올 한 해 SGLT-2 억제제 시장이 대웅제약의 영업ㆍ마케팅 역량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DPP-4 억제제에서 SGLT-2 억제제로 변화하고 있는 당뇨약제 처방 패러다임과 포시가ㆍ직듀오가 획득하게 될 심혈관 안전성 적응증, 그리고 국내에서의 영업ㆍ마케팅 전략이 서로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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