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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최대집, 문재인케어·예비급여 저지·철폐 ‘장담’

13만 회원과 의료계 지도자 통합과 단합 ‘조건부’

“문재인 케어 저지, 예비급여 철폐에서 반드시 승리할 자신있다. 13만 회원과 의료계 지도자들이 같이 해 주고 성원해 달라. 함께 해 주시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분명히 약속드린다.”

서울특별시의사회가 31일 오후 3시경 당산동 회관에서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개회식에서 축사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당선인(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개획식과 2부 본회의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주승행 의장의 주관 하에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 당선인,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 순으로 축사가 이어졌다.



최대집 당선인 축사에서 보건복지부의 이중성을 비난했다.

최 당선인은 “요즘 제가 곤혹스러운 것은 최근 열리고 있는 16개 공역시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투쟁을 말씀드린다는 거다. 현재 정부는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진행 중이다. 의료계와 대화 한다고 하면서 들러리 세우고 있다. 대화 만 몇 번 했을 뿐이고, 그것도 의료계 주장을 말했을 뿐인데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다. 상복부 초음파 고시가 대표적이다. 상복부 초음파 고시는 문재인 케어의 첫 번째 스타트이다.”라고 지적했다.

최 당선인은 보건복지부의 신뢰 없음에 대화단절을 선언했고 거리로 나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보건복지부에 분노한다. 말 바꾸기, 의사 들러리 세우기, 거짓말로 의사에게 덮어씌우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의료계는 대화를 안 한다고 했다. 합리적 대화가 통하지 않는 시점이다. 그래서 싸워야 하고 거리로 나가야 한다. 때로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주도하지만 13만 의사가 통합하고 단합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청와대 의지가 강하다. 핵심 인사들 의지가 강하다. 우리는 정부가 강하게 하는 만큼 더욱 강한 의지로 대응해야 한다. 13만 의사 회원의 통합과 단합을 바탕으로 이 싸움을 이겨야 한다. 통합하고 단합하면 이길 수 있다. 통합 단합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앞으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각 광역시도의사회 집행부, 각과 개원 집행부, 각 의사대표자 등과 13만 의사 회원이 도와줘야 이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주승행 의장은 외빈과 내빈을 소개했다.

이날 1부 개회식 행사에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당선인, 노만희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 의장도 단결을 강조했다.

주 의장은 “문재인 케어는 의사를 희생의 일선에 세우겠다는 발상이다. 분업 때도 건보 적자를 빌미로 의사의 임금이랄 수 있는 진료비를 삭감했다. 전문과별 삭감을 달리하여 의사를 분열시키는 보건복지부 비열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 보장성 강화 70조가 소요된다. 의사 희생으로 축적된 건보 흑자도 임기 내 다 써버리겠다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의장은 “지난주까지 의협 회장 후보들로부터 많은 말을 들었다. 오늘은 우리의 의장과 회장을 선출한다. 이제 새 회장의 기치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할 때이다. 회장 뜻을 받들어 따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숙희 회장도 대한의사협회 중심으로 단합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3년간 임기를 마치고 마지막 총회를 맞았다. 올해는 각 직역 지역의 단체장과 집행부 새로 들어선다. 새 집행부 단체장은 의사 회원의 명예와 자존감을 지켜주길 바란다. 선거 후유증, 직역과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자. 100년전 서울의사회가 창립할 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다시 세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대집 당선인을 신뢰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대집 당선인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 최 당선자께서 회원 불안을 잘 알고 회무를 수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료일원화와 의료전달체계 2가지를 강조했다.

추 회장은 “저는 회장 임기가 한 달(4월말까지) 남았다. 저는 무거운 짐을 벗고, 차기를 최대집 회장 당선인이 맡게 됐다. 4년간 많은 일을 했다. 오면서 2가지가 생각났다.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첫번째는 지난 15년말 가을부터 16년초까지 의료일원화 논의가 있었다. 내부에서도 치열한 논의가 있었고, 오해도 있었다. 저는 오해되는 부분을 여러분 말씀드렸다. 두번째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진행된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문이다. 집행부는 구체적 안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그 과정에서 회원이 의견을 줬다.”고 했다.

추 회장은 “이 2가지 진행 과정에서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정해 놓았다. 오늘 차기 대한의사협회회장 당선자가 참여해서 더욱더 생각난다. 앞으로 어떤 집행부가 되도 회원의 뜻을 모아 해 나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사회 회원도 지혜를 모아 달라. 대한의사협회와 함께할 수 있는 서울시의사회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박영선 의원, “젊고 과격하신 분 의협 회장 당선에 겁먹고 왔다”

한편 1부 개회식이 끝난 후 2부 본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뒤늦게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중간에 인사말을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최대집 당선인에 대해 겁먹고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젊고 과격하신 분이 됐다고 해서 겁먹고 왔다. 오늘도 서울시의사회 선거가 있다고 들었다.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잘 뽑히시면 앞으로 (민주당과) 소통하기 바란다. 오다 보니 ‘문케어는 뭉케어다.’라는 현수막을 보았다. 그런 부분도 앞으로 많이 이야기 듣고 개선할 게 있으면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저도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는 출산율이 꼴지 다. 제일 심각하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 중 ‘5세 이하 아이들 무상의료제도’를 공약으로 내기도 했다. 친구인 개업 의사도 좋다고 했다. 혹시 잘못된 공약이나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의사회가 화가 많이 나있다. 그래서 소통하려고 왔다. 주말인데 쉬지도 못하고 오늘 행사에 오셨다. 늘 서울 시민 건강에 애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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