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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양분 산의회 통합에 한발 다가섰나?

양측회장 자진사퇴·제명회원 복권문제 ‘산 넘어 산’

지난 2014년 10월17일은 평온 했던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중앙회 파견 대의원 문제로 내분에 들어간 날이다. 이날 서울지방법원은 10월19일로 예정됐던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의 개최 금지 가처분을 받아 들였다. 판결의 이유는 중앙회 파견 대의원 선출이 정관에 위배된다는 이유였다. 그간 총회를 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중앙회 파견 대의원 선출에 법원이 문제를 삼은 것이다. / 회장 선출을 위한 중앙회 파견 대의원 문제로 파열음을 낸 산의회 내분은 이후 김동석 전 서울지부장과 이동욱 경기지부장 등이 주도한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설립을 계기로 내분이 고착화 된다. (표 참조) 지난 2015년 10월 11일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창립총회’ 이후엔 내분 산의회는 기존 간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간선제 산의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 산의회)로 양분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그간 상급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등에서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한 법원에서도 변호사까지 임시회장으로 파견하여 양측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금년 들어서는 다시 한번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대한산부인과학회 개원통합추진 TFT(이하 개원통합추진 TFT)'를 구성 2월8일 1차 회의에 이어 3월15일 2차 회의를 거치면서 중재안을 내놓았다. 요지는 '간선제 산의회 총회에서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되면 간선제 산의회와 직선제 산의회의 양 집행진이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하여 통합하라'는 것이었다. / 특히 4월8일은 양분 된 산의회가 통합을 위한 한 가닥 실마리를 마련한 날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8일 오전에 열린 직선제 산의회 총회에서 '해산 통합 안건과 15명 제명 취소 요구 안건'을 통과 시켰다. 8일 오후에 열린 간선제 산의회 총회에서 '직선제 개정안 통과와 2020년 5월 이후 선거 결의'를 통과 시켰다. / 문제는 간선제 산의회가 2020년 5월 이후 선거를 결의함으로써 2년을 기다려야 될 전망이다. / 이에 메디포뉴스 ▲간선제와 직선제 양측 회장의 사전 사퇴에 의한 통합 시기 앞당김 가능성 ▲올해 중이라도 통합 직선제 회장 선거가 이뤄질 경우 제명 회원 복권 문제 ▲그간 상급단체의 중재 해태에 따른 산부인과의사 직능과 회원의 불이익 등을 짚었다. (편집자 주)    





◆ 김동석, “지금이라도 빨리 통합해야” vs 이충훈, “한명도 임기단축 이야기 안해”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은 최근 ‘개원통합추진 TFT’를 구성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8일 1차 회의를, 지난 3월15일 2차 회의를 각각 주관했다. 

김 이사장은 개원통합추진 TFT 회의에서 “4월8일 간선제 산의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원 다수가 찬성하는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될 수 있기바란다. 두 단체 집행진은 이를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 달라. 정관이 개정되면 양 집행진이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상식선에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간선제 산의회 이충훈 회장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직선제 산의회도 해체를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니 동시에 사퇴를 해야 한다. 마구잡이가 아닌 민주적 투표로 통합 회장을 선출을 하자는 것이다. 통합 단체의 회장은 간선제 산의회와 직선제 산의회 어디서든 후보가 나와 선출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중재했다. 

이후 8일 오전에 열린 직선제 산의회 총회에서 '해산 통합 안건과 15명 제명 취소 요구 안건'을 통과 시켰다. 

이에 김동석 직선제 산의회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총회 안건으로 우리 직선제 해산 통합의 건을 올렸다. 제명 취소로 공정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안건도 올렸다. 회원들이 인정했다. 법원에서 회원 총회 결정 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래를 위한 산부인과의사회를 만들고 싶다. 저도 10년 하라면 못하겠다. 회장직은 선순환 돼야한다. 권력이 아닌 봉사다. 회장하면 병원 손해가 엄청나게 난다. 많은 의사가 봉사 활동한다. 남들은 ‘왜 고생 하냐?’고 한다. 의사들이 교회봉사 의료봉사 등 무료봉사를 한다. 저는 회원에 봉사하는 달란트를 받은 거 같다.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빨리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오후에 열린 간선제 산의회 총회에서 '직선제 개정안 통과와 2020년 5월 이후 선거 결의'를 통과 시켰다. 

이에 이충훈 간선제 산의회 회장은 총회 이후 메디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는 (2020년 8월말까지 임기전 사퇴에) 승복할 용의도 있었다. 의사를 다 밝혔다. 그런데 정관개정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정하더라. 한명도 임기단축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했다.”고 언급했다.

장경석 간선제 산의회 의장은 “일부에서는 그런 소리가 있다. 이충훈 회장이 바로 사퇴하라는 거다. 이는 월권이다. 직선제 하고자 한다고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당장 사퇴하라고 하나? 회장직 사퇴는 본인의 소관이다.”라고 언급했다.

종합적으로 풀이해 보면 양분된 산의회의 통합은 오는 2020년 8월말 이충훈 간선제 산의회 회장 임기가 만료되기에 앞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직선제 회장을 6개월 정도 앞당겨 선출하려면 2020년 5월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 양측이 제명한 회원의 복권 문제도 통합의 걸림돌…사전에 풀어야

간선제 산의회 윤리위원회는 직선제 산의회 주도 세력인 김동석 직선제 산의회 회장, 이동욱 간선제 산의회 경기지부장 등 15인을 징계했다. 15명 중 13명을 제명하고, 2명을 자격정지 처분했다.

이에 김동석 회장은 “그래서 오늘 총회 안건으로 직선제 해산과 통합의 건을 올리면서 15명 징계 결정의 취소가 선행돼야 한다는 안건도 통과된 거다. 양쪽 합의하에 공정한 선거관리로 선출 된 후 해산하고 통합하겠다고 했다. 회원이 총회에서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간선제 산의회가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를 하고자 하면 학회에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학회에서 주도하겠다고 했다. 선관위도 중재 인물로 구성하고, 투표해서 직선제로 회장이 선출되면, 직선제 산의회는 해산한다. 그중 전제 조건이 15명 회원 징계를 취소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직선제 산의회와 간선제 산의회 양쪽에 속한  서울지회가 김승일 전 의장을 제명 처분했다.

이에 장경석 간선제 산의회 의장은 “김승일 전임 의장 제명은 어떻게 할 건가? 직선제 산의회에 묻고 싶다. (직선제 산의회 편인) 간선제 산의회 서울지부가 회원에서 제명했다. 의장이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 내로남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기철 수석부회장은 “15명 징계의 경우 총괄적으로 협상 정도에 따라 사면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통합 직선제 회장 선출에 있어서) 블랙리스트를 10~15명 정도 양쪽에서 제출해서 이들은 회장 선거에 참여하거나 관여하지 말자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이 이끌어 가야 한다. 큰 틀에서 맞춰가야. 회원 위한 거니까.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적으로 풀이해 보면 서로 간 아직은 신뢰하지 못하는 부분과 감정적 골이 아직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이 당장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 양분으로 산부인과 의사 직능 정책에서 소외…상급단체의 무책임도 한 몫

2014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약 3년6개월 간 이어진 산의회의 양분은 산부인과 의사 직능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에 의하면 청와대 저출산특별위원회에 산부인과의사회가 제외돼 있다는 것이다. 저출산특별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이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에게 ‘저출산특위에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이 안가는 저출산특위는 이상하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저출산특위에 당연히 산부인과의사가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직선제 산의회를 불러야 하나? 아니면 간선제 산의회를 불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김동석 직선제 산의회 회장은 상급단체의 무사안일주의를 지적했다.

김 회장은 “단체는 상하 간 관계가 있다. 산부인과의사회도 상급단체인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있다. 산하단체인 산의회가 양분된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 방임한 거다. 본인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거다. 지난 2016년 2월에 대개협이 6개월 이내 통합하라고 해 놓은 중재 조치도 흐지부지 없어지고 말았다. 이거하나 조정할 능력이 없다면 업무태만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제 40대 회장 최대집 당선인이 8일 열린 직선제 산의회 총회에 왔다. 이에 플로우에서 회원 한 분이 최 당선인에게 ‘(산의회 내분을) 의협에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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