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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오츠카 '지나크’, 미국 최초 ADPKD 치료제로서 FDA 승인

지적된 간손상 위험 낮추기 위해 모든 환자에서 간기능 모니터링 실시

오츠카제약(대표이사 히구치 타츠오,)은 '지나크(성분명 톨밥탄, 국내명 삼스카)'가 미국에서 최초로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장병(ADPKD) 치료제로서 미국 FDA의 판매승인을 취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ADPKD는 유전자 변이때문에 양쪽의 신장에 낭종이 대량으로 발생하여 신기능이 저하되는 유전성 질병이다. 30~40대 이후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혈뇨, 복통, 허리·등 부위의 통증,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신기능이 저하되기 전부터 고혈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뇌동맥류나 간낭종 등도 높은 빈도로 동반된다.


신기능이 저하되면 신장이식 또는 투석이 필요하며 절반 정도의 환자가 60세에 이르기 전 말기 신부전을 겪는다. 유전성 질환 중에서도 발병 빈도가 높아 약 4,000명에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톨밥탄'의 유효성은 2건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되었다. 1년간 진행된 REPRISE 연구에서는 주요 평가 항목이자 신기능의 지표가 되는 eGFR(추정 사구체 여과율)의 치료 전과 치료 후 추적관찰까지의 변화량에서 톨밥탄 투여군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신기능 저하를 약 35% 억제했다.


또한, 3년간 진행된 TEMPO 3:4 연구에서는 톨밥탄 투여군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신용적 증가율을 약 50%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톨밥탄'의 안전성의 경우 일부 환자에서 간상태를 나타내는 효소(ALT 및 AST)가 상승하는 등 간손상의 위험이 관찰되었다. 이는 톨밥탄을 즉시 중단함으로써 회복되었지만, 투약으로 인해 심각한 간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톨밥탄은 복용 시 첫 1개월은 2주마다, 2~18개월까지는 월 1회, 그 후에는 3개월마다 1회의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오츠카제약은 미국 FDA가 승인한 위험평가 및 경감전략(Risk Evaluation and Mitigation Strategies: REMS)을 통해서만 '톨밥탄'을 공급하고 적절한 안전성 정보의 제공과 간기능에 대한 모니터링을 모든 환자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오츠카제약 대표이사 사장 히구치 타츠오는 “미국 최초로 ADPKD 치료제 '지나크'가 승인됨에 따라 이 난치병으로 고통 받던 환자들에게 질병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환자 단체 PKD재단의 CEO 앤디 베츠 씨는 “오늘은 미국 전역의 ADPKD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승인된 치료법이 없었던 이 질환에 대해서 첫 번째 이정표가 되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35년에 걸쳐 우리는 한 걸음씩 이 목표를 향해 걸어왔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첫 걸음이 시작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