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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신공정 간엽줄기세포로 면역조절·장기손상치료 효과 높여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동명 교수팀 ‘루케미아’ 논문 게재

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한 간엽줄기세포를 기존 방법이 아닌 새로운 공정으로 배양하면 기존방법으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증명돼, 저비용·고효율의 세포치료제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18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이 ‘신공정 스멉셀(Smup-Cell)’ 기술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가 기존방법으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면역조절기능이 향상되고 장기손상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최근 확인했다. "고 밝혔다.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시도되고 있지만, 세포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세포가 필요하고 장기간 배양을 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신공정 스멉셀 기술은 간엽줄기세포에서 아주 작은 크기의 세포만 분리해 저산소환경과 칼슘이온이 들어있는 조건에서 배양하는 방법이다.

간엽줄기세포는 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하는 줄기세포의 하나로, 관절, 뼈, 각종 장기나 신경, 근육 등 인체 조직의 줄기세포를 활성화 해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신공정 스멉셀로 배양된 간엽줄기세포는 면역조절기능이 강화 돼 동종 이식 면역 질환인 이식편대 숙주질병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하면서 임상치료 효능을 개선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신공정 배양법 간엽줄기세포는 기존 공정으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증식률 개선, 생착률 증진, 줄기세포 특성 유지 및 세포 노화의 저항성을 보였다. 또한 혈관신생인자와 면역조절인자들이 활발하게 분비돼, 결과적으로 세포매개성 면역반응에 관련된 T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식편대 숙주질병 마우스 모델에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이 10%였지만, 기존공정의 간엽줄기세포의 치료결과 생존율이 80%였으며 신공정 간엽줄기세포 치료결과 생존율이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롭게 배양된 신공정 간엽줄기세포를 기존 간엽줄기세포와 비교해봤을 때, 이식 후 생착률이 증진돼 신장, 소장, 폐 등 여러 장기의 손상된 조직 치료에 신공정 간엽줄기세포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정도를 수치화한 결과, 신공정 간엽줄기세포가 신장에서는 기존 공정의 간엽줄기세포보다 약 3배, 폐에서는 기존공정보다 5배정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났다.

신동명 울산의대 의생명과학교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공정 스멉셀 기술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의 효과를 처음 증명했으며, 이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효율성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면 신경계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등 난치성 질환 극복에 한걸음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범부처 글로벌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메디포스트사 전홍배 박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루케미아(Leukemia, I.F.=11.702)’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