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수준 향상에도 환자는 여전히 ‘불신’

노바티스, 한국 포함한 세계 최대 규모 건선 환자 설문 결과 발표

건선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까지는 평균 4가지의 다른 치료약제와 3명의 의료전문가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말끔한 피부 상태를 달성한 환자의 절반 이상은 치료 이전에 목표 달성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건선 치료 분야에 있어 효과적인 치료접근성 및 환자의 인식 수준 개선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노바티스는 지난 26일 유럽피부과학회지(JEADV,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글로벌 건선 설문조사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건선 환자들은 말끔한 피부 상태, 즉 건선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치료 환경이 이전보다 더 나아졌음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긴 여정에 직면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노바티스가 자금을 지원하고 시장조사기관인 Geskschaft für Konsumforschung (GfK)가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중등도 이상의 건선을 진단을 받은 전 세계 8,338명의 환자가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사이며, 건선 환자의 삶의 질을 의미하는 말끔한 피부 상태 달성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조사이다.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르헨티나,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불가리아,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스웨덴, 스위스, 대만, 터키, 영국, 미국 등 31개국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는 자체 평가로 현재 치료로 말끔한 피부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56%는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환자들은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까지 평균 4가지 다른 치료법과 3명의 의료전문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히 말끔한 피부 상태에 도달하거나 거의 달성한 환자는 전체 응답자의 43%였으며, 이 중 78%는 진단 후 효과적인 치료법을 접하기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됐고,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환자들도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환자에서도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절반 이상이 치료 이전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4%는 건선으로 인한 차별 및 수치심을 경험했으며, 많은 환자에서 일이나 친밀한 관계, 수면 및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보고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여느 설문 조사에 기반한 연구와 마찬가지로 표본선정 편파성(selection bias)이나 기억 편차(recall bias)를 배제할 수 없으며, 말끔한 피부 상태에 대한 정의는 응답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다양할 수도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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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대학 살포드 왕립재단병원 피부과 센터(the Dermatology Centre Salford Royal Foundation Hospital, University of Manchester) 리차드 워런(Richard B Warren) 교수는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환자에서 새롭고 치료효과가 개선된 건선 치료가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말끔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믿지 않거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건선 환자가 말끔한 피부의 현실적인 치료 목표를 믿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헬스케어 및 환자 커뮤니티로서 이러한 유력한 결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바티스 최고의학책임자이자 글로벌 의학부 슈리람 애러드하이(Shreeram Aradhye) 대표는 "건선의 영향은 단지 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의 육체적, 정서적 복지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하며, "이번 설문 조사의 발표와 함께 노바티스는 환자를 격려하고 의료전문가들이 더 빨리 건선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