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한의협 "전문의약품 응급키트 사용에 적극 나설 것"

한의계 향한 양방측의 집요한 반대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현행 법 규정에는 한의 의료기관에서 에피네프린과 같은 응급의약품을 구비하여 유사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인해 전문의약품이 포함된 응급키트를 자유롭게 비치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한의학적 근거 · 원리에 따라 '전문의약품 응급키트'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의협은 "지금까지는 한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의약품이 있음에도 이를 사용할 수 없는 황당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해 왔다."면서, "이 문제를 국민의 편에서 현명하게 해결하려는 한의계를 향한 양방 측의 집요한 반대는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응급구조사가 에피네프린 등 다양한 응급 약물을 투여할 수 있고, 영국은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20~30여 종의 약물투여가 가능하다. 

한의협은 "우리나라는 의료인인 한의사가 일명 아나필락시스 쇼크라 불리는 봉독 이상 반응에 필요한 에피네프린, 항히스타민 등 응급상황 대비 의약품을 단지 전문의약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양방의 무조건적 반대에 부딪혀 사용에 제한을 받는 실정"이라면서, "특히, 양방 측은 한의계가 이 같은 불합리 · 부당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원 · 한의병원에 한의학적 근거 및 원리에 따라 에피네프린, 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 응급 구조약에 대한 사용을 안내한 것을 트집 잡아 한의협, 한의협 이사회, 한의협 최혁용 회장을 고발조치까지 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국민 건강 · 생명을 위해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한의협은 "국가로부터 면허를 부여받은 의료인으로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없을진대, 언제까지 양방의 이기적 · 독선적인 반대에 부딪혀 위급한 상황에 빠진 환자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의 건강 증진 및 생명 보호라는 의료인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진료에 전문의약품 응급키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 시일 내에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