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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철학 다른 임상초음파학회 리더그룹 ‘결별 수순’

김종웅, 교육 내용‧비용 개원의 불리 vs 박현철, 개원의·교수 협력의 상징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오는 9월15일 오후 6시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의 업무 협력 종료’를 단일 안건으로 다룬다.

앞서 6일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이 서울 신당동 대한개원내과의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대학병원 내과교수와 개원가 내과의사 양측이 임상의사들의 초음파교육을 위해 지난 2012년 5월 설립했다. 임상초음파학회의 성장에는 개원내과의사회의 경제적 실무적 희생이 컸다. 임상초음파학회 교육센터가 개원내과의사회관 아래층에 있을 정도다. 

그간 교수와 개원의가 번갈아 이사장을 맡아 왔다. 현재 이사장은 이준성 교수(순천향의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가 2018년 5월부터 2년의 임기를 수행 중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임상초음파학회가 개원의보다는 교수 쪽에 치우친 회무를 한다는 시각을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현 김종웅 집행부가 갖게 됐고 결별을 위해 임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반면 현 이준성 교수 직전에 개원가 대표로 이사장직을 맡았던 박현철 전 이사장은 임상초음파학회는 교수와 개원의 간 협력의 상징성이 크고 그동안 성공적이었다는 입장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초음파학회의 운영 철학이 ▲개원가의 임상초음파를 위한 것이 돼야 한다는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집행부와 ▲교수와 개원가가 학회로써 협력하는 임상초음파학회가 돼야 한다는 그룹 간 입장이 달라 결별하게 된 것이다.

철학이 다른 리더그룹은 김종웅 개원내과의사회장, 박영부 경기내과의사회장, 박근태 서울개원내과의사회장 대(對) 박현철 전 이사장, 이준성 현 이사장, 박창영 차기 이사장으로 대별된다.

김종웅 회장은 임상초음파학회의 설립 취지는 개원의사가 질 높은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처음에 초음파하는 교수들이 학회를 만들게 됐다. 그런데 작은 학회일 건데 개원내과가 조인한 거다. 개원한 회원에게 질 높은 교육을 받게끔 하자는 취지였다. 개원의사회 조인으로 학회가 엄청 커졌다. 이사장 한번 교수 한번 2년 임기를 번갈아 해왔다. 잘 커 왔다.”고 전제했다.

김 회장은 “임상초음파학회 회칙은 독특하다. 평의원회를 둔다고 하는데 구성에 대해서는 안 돼 있다. 학회 상임이사진은 평의원회 당연직이 된다. 선정과 무관 하게 된다. 다른 학회에 없는 규정이다.”면서 “평의원은 80명이다. 교수 40명 개원가 40명이다. 문제는 학회 상임이사는 대부분 개원가이고, 상임이사가 평의원회 당연직이다. 개원가 40명에서 이사장이 상임이사로 임명하는 20명이 평의원이다. 결국 교수 40대 개원가 40이 아닌, 60대 20이다.”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60대 20이다 보니 중요 안건에 개원가 의견이 안 들어간다. 레지던트 교육에만 치중한다. 그래서 바꿔라 했다. 평의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자 했다. 이 문제를 계속 애기했다. 거의 4개월이다. 현 이사장 고문을 만나서도 애기했다. 그런데 전혀 변화가 없다. 학회에서 공식답변도 안 왔다. 그래서 협력 종료를 선언하기 위한 임총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현철 직전 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은 메디포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임상초음파학회는 그간 교수 개원의 간 협력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고, 협력의 상징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사실 임상초음파학회는 최초에 거의 교수들과 개원의가 같이 시작했다. 굉장히 성공적인 출발이었고 바람직하다고 할 까. 서로 간에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학회가 있다는 상징성이 컸다. 노력을 이쪽저쪽이 많이 했다.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자기 이익만이 아니었다.”고 전제했다.

박 전 이사장은 “개원내과의사회 일하는 분들(현 김종웅 집행부, 편집자 주)이 약간 투쟁적이라고 할까? 그 분들은 ‘개원의 이익을 챙겨야 한다. 안 그러면 남 좋은 일 시킨다.’면서 ‘차기 이사장(박창영 부이사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차기 이사장 선임에 있어 그런(개원가 이익을 대변할) 사람을 선임하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박 전 이사장은 “그런데 제가 반대 했다.그러면 깨진다. 대학 상황을 이해 양보하고, 얻을 거 얻어야 한다. 나는 협력이 깨질 까봐 대학을 이해하는 차기 이사장에 개원의를 추천했다. (김종웅 회장은) 평의원회를 열어 평의원 선임 규정도 바꾸려고 했지만 안됐다. 결국 개원내과의사회가 생각하는 분이 차기 이사사장이 안됐다. 거기부터 불만이 생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