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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병원계 뉴스 브리핑] 각 병원들 단체협상 속속 타결 중인데 전남대병원 노사분규

전북대병원 메르스로부터 도민 건강 지키기 위해 선제적 체계적 대응

각 병원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이 속속 타결되는 가운데 전남대병원은 단체협상이 11일 결렬됐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8일 쿠웨이트 방문 후 귀국한 환자가 메르스 양성으로 판정된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메르스를 비롯한 신종전염병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했다. / 기쁨병원이 서혜부 탈장수술 1만5000례의 기록을 세웠다. / 울산대학교병원은 최근 네팔과 미얀마 의사들이 우리나라의 선진의술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전했다.

12일 이러한 병원계 소식을 메디포뉴스가 전한다.

◆ 전남대병원 단체교섭 결렬…파업에 따른 어떠한 의료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

2018년도 전남대학교병원 단체교섭이 결렬됐다.

12일 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12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1차례의 교섭과 2차례의 조정회의를 통한 오랜 협상을 가졌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단체교섭 결렬에 대한 입장’에서 “국립대병원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노사간 원활한 타협을 이루지 못한 채 지역민에게 파업에 따른 여러 가지 우려를 안겨드리게 돼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파업에 따른 어떠한 의료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남대병원은 “특히 응급의료업무와 중환자 치료 등 필수업무는 현행 그대로 유지되고, 그 외의 진료업무에도 대체인력 투입으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갖출 것이다. 아울러 노조와도 계속 협상을 추진해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병원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노사간 임단협은 사실 여느 해 보다 힘들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전남대병원은 “노조측 핵심요구안 중 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노사간 이견이 없었으나, 인사·경영권 등의 본질적인 부분과 법 기준을 넘는 처우 개선 요구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수반되는 사항이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원 등 정부의 승인 없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도 원인이 됐다.”고 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로써 병원 직원 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바라지 않았던 파업의 막다른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무엇보다 3년 전 발생했던 메르스의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이 또다시 긴장하게 된 상황에서 파업까지 이르게 되어 지역민께 심히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 전북대병원 메르스 확산 방지 대응대책 만전…도민 건강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태세 돌입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이 메르스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병원 차원의 확산 방지대책에 나섰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8일 쿠웨이트 방문 후 귀국한 환자가 메르스 양성으로 판정된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메르스를 비롯한 신종전염병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했다.

메르스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확산방지를 위해 환자발생 직후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의 시설과 인력 등을 점검하고 바로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각 병동출입구에 주의 안내문을 부착해 의심환자의 행동요령을 주의하고 있으며 응급실 초기진료구역에는 메르스 발열감지기를 운영하는 등 선별관리를 강화해 의심환자가 무단으로 병원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신종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국가지정음압격리병상 5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실에 온 환자를 바로 격리 치료할 수 도록 응급실내에 음압격리병상 2실과 일반격리병상 3실 등을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환자 발생 직후 확진환자 1명을 완치 치료해 무사히 퇴원시킨바 있으며 메르스 종식 선언 후에는 향후 비슷한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정확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메르스 시작에서 종식까지 대처과정과 환자들의 진료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신종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감염병위기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역 대응을 위한 채비를 해왔다. 
 
조남천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신종감염병으로부터 지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시설과 장비 인력 등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하고 있다”면서 “이번 메르스가 전북에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쁨병원, 서혜부 탈장수술 1만5000례 돌파…'직접-봉합 강윤식 제살로 탈장수술'법 수술부작용 차단

기쁨병원(원장 강윤식)이 “서혜부 탈장수술 1만5000례(1만5250)의 기록을 세웠다. 2016년 1만건을 달성한데 이어 2년 만이다. 대형병원이 아닌 외과 수술병원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라고 12일 밝혔다.



기쁨병원의 강윤식 원장은 2001년 국내 최초로 탈장전문센터를 개원한 인물이다. 현재 대한외과학회 부회장과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동문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기쁨병원은 “탈장수술 1만5000례를 달성한 데에는 강윤식 원장이 스스로 개발한 '직접-봉합 강윤식 탈장수술'법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현재 국내외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그물모양의 인공망으로 탈장부위를 봉합하는 ‘인공망 탈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망은 수술 후 만성통증, 감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드물게는 장·방광 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기쁨병원은 인공망을 사용하지 않는 ‘무(無)인공망’ 탈장수술법으로 이 같은 후유증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또 3cm의 최소 절개를 통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3-4시간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수술부위에만 간단하게 국소마취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거나 심각한 지병이 있어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강윤식 원장은 “오히려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유럽국가나 미국, 호주 등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BBC, CBS 등의 언론보도를 통해 인공망 탈장수술의 부작용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의사에게 가장 큰 자산이 되는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에게 최선의 수술을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 울산대병원, 선진 의료기술 해외의사들에게 전수…네팔·미얀마 연수의사에게 외상 직업환경의학 등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최근 네팔과 미얀마 의사들이 우리나라의 선진의술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12일 전했다.

부다 아룬 쿠마 (Budha Arun Kumar, 38,남)의사는 네팔 탄센병원 외과 의사로 네팔에 늘어나는 외상환자를 보다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한국의 우수한 외상치료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전수 받고자 개인적인 요청을 통해 연수를 받게 됐다. 



9월 14일까지 울산에 머무르며 지도교수인 경규혁 울산권역외상센터장과 함께 각종 외상환자 수술 참관을 통해 선진의술을 배우는 것은 물론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운영 시스템까지 배워 본국에 적용할 계획이다.

부다 아룬 쿠마씨는 “네팔은 응급외상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외상치료 관련 의료장비와 기술수준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이 외상분야 치료 명성을 듣고 찾아온 만큼 연수기간 동안 배운 고도의 기술과 의학 지식을 네팔에 잘 전파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울산시와 자매 도시인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온 시보건의 수이묘(Su Yi Myo,34,여)씨는 울산시 초청 자격으로 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헌 교수의 지도하에 8주간 연수를 받는다. 직업환경의학 관련 의료시스템과 함께 공공의료 등 울산지역 의료 시스템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울산대학교병원 나양원 교육부원장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만족도가 높아  매년 연수 요청이 늘고 있다. 교육기회 제공과 국제교류 증진을 통해 향후 해외에 한국과 울산대병원의 선진의료 기술을 전파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상대병원, 낙도지역 찾아가는 의료봉사 실천…의료소외지역으로 평소 아파도 마음대로 병원 찾지 못해

경상대학교병원은 “병원 어업안전보건센터(센터장 박진성)가 지역의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7일 경남 통영시 용남면 지도리 내 3개 마을(서부마을, 거망마을, 동부마을)을 순회진료하며 ‘2018년 낙도지역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사업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낙도지역 취약계층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어업인의 직업성 질환 및 건강문제를 예방하고자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는 경상대학교병원 어업안전보건센터를 비롯해 통영시 보건소, 통영노인통합지원센터, 충무요양병원 등 4개 기관이 뜻을 함께 했다.

충무요양병원에서는 검진 및 투약 등 양방의료를 지원했으며 통영시보건소는 노령인구가 많은 어촌마을 특성을 고려해 한방지원을 실시했다. 경상대병원 어업안전보건센터는 마을 주민들을 근골격계 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통영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는 마을주민들에게 무료로 염색 서비스를 제공했다.

동부마을에 사는 지 모 할머니는“평소 병원과 거리가 멀어 아파도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며“이렇게 사는 곳 근처로 찾아와 진료를 해 주니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충무요양병원 김경주 원장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낙도 취약계층 어업인들을 위한 의료 봉사활동을 지역의 유관기과 협력하여 함께 할 수 있어서 그 보람과 의미가 더욱 크다. 앞으로도 낙도 등지와 의료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뜻 깊은 의료 봉사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