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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든 판단은 대의원의 몫 그리고 수용은 회원의 몫

오늘(3일)은 개천절이다.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을 잃어 가는, 난국에 처한 의료계는 쉴 수가 없다. 대한의사협회가 3일 14시에 더케이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관개정특별위원회 구성 ▲문재인 케어 저지 및 건강보험수가 인상을 위한 대책 추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3개 안건을 다뤄야 한다.

이 3개 안건은 243명 대의원 중 과반이 참석해야 하고, 의결하려면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가 성원되려면 122명이 참석해야한다. 2일 기준으로 참석을 통보한 대의원은 190명이다, 성원은 충분히 가능하다.

안건을 보면 정관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은 원래 매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만들어져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누락됐다. 마침 이번에 임총이 열리니 안건으로 상정된 것이고 무난히 통과될 거다. 두 번째 안건인 문재인 케어 저지 및 건강보험수가 인상을 위한 대책 추진은 결정하는 거 없이 대의원 질의에 집행부가 소명하는 과정이다. 문제는 세 번째 안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이다. 임총이 열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임총 개최는 투쟁이라는 회원의 열망에 힘입어 출범한 최대집 집행부에 실망한 대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목적으로 소집을 요청해 열리게 됐다. 243명의 대의원 중 4분의 1인 61명을 넘은 대의원이 임총 소집에 동의했다. 반면 말없는 다수 대의원의 의중은 알 수가 없다.  

임총이 열리니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의협 파견 대의원들은 모두 다 참석해야 한다. 궁금한 것을 집행부에 질의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서로 애기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집행부 설명이 수긍이 되고, 집행부가 잘한다고 판단한다면 마지막 안건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안 될 거다. 하지만 미진하거나, 못 믿겠다면 비상대책위원회는 구성될 거다. 모든 판단은 대의원 몫이다.

벌써부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하자거나 말자거나, 누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느냐에 대해 왈가왈부한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이 되건 안 되건 잡음이 있을 거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하건 안하건 결정은 대의원의 몫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회원의 몫이다. 

이번에는 대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회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 마지막 안건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을 현재는 모르겠다. 지금 보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반대를 주장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는 무리도 있다. 만약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게 되더라도 최대집 회장을 위원장을 시켜줘야 한다는 이원화 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최대집 회장은 배제해야 한다는 등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만약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의결 된다면 위원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위원장은 누가 할 것인가,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투쟁에 대한 전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세부적으로 의결해야 한다. 

이번 대의원들은 지역에서 회원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의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니 회원이라면 누구나 따라야 한다. 대의원회는 최고 의결 기구이다. 회원이라면 승복해야 한다. 이번에 모처럼 임총이 열리게 됐다. 서로 간 갈등 구조와 의혹을 해소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문제점을 해결하는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 

3일은 단군이 건국한 개천절이다. 의협도 임총을 통해 새로 태어나는 의미 있는 날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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