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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베믈리디·베시보’, 개정된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 반영

신기능 이상 또는 골대사 질환 환자의 초치료제로 우선 권고 등

새로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와 '베시보'가 새롭게 개정되는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되며, 신기능 이상 혹은 골대사 질환 환자에서는 기존 '비리어드'보다 우선 권고된다.


개정된 만성 B형간염 가이드라인은 오는 11월 24일 공표될 예정이다. 한글판은 대한간학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고, 추후 대한간학회 영문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30일 대한간학회는 서울아산병원 소강당에서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학회는 지난 2015년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된 이후 발표된 국내외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새로운 권고안을 도출하고자 현재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베믈리디’, ‘베시보’ 등 새롭게 사용이 가능하게 된 B형간염 치료약제의 정보가 추가된다.


학회는 이번 개정안에서 만성 B형간염의 치료 목적과 목표, 치료 시작과 종료 시점을 명확히 정의하고, 약제 내성 및 부분 반응, 부작용 등으로 인한 치료 방침의 변경 관련한 최신 지침을 정리하고자 했다. 그 외 만성 B형간염의 역학, 예방, 자연 경과, 진단, 모니터링, 특정 상황에서의 대처 등의 세부 주제 관련한 추가 자료를 취합해 반영하고자 했다.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은 "현재 만성 B형간염 치료제는 테노포비어와 엔테카비어로 양분되어 있지만, 작년 국내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등장했으며, 국내외에서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도출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새로운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필요성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부분은 새로운 치료제의 반영이다. 학회는 유전자 장벽이 높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유전자 장벽이 낮은 약제는 약의 효과와 내성 등을 짧게 기술했다.


지난 2017년 ‘테노포비어AF(상품명 베믈리디)’와 ‘베시포비어(상품명 베시보)’가 성인에서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승인됨에 따라 총 8가지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학회는 ‘테노포비어AF’에 대해 “기존 테노포비어DF와 같은 기전을 가진 약제이면서 혈장에서 안정적인 농도로 유지되고 간세포 내에서 효과적으로 대사되어 적은 용량으로도 유사한 할 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며, 전신에 노출되는 양이 적어 신장과 뼈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기술했다.


베시포비어에 대해서는 아데포비어, 테노포비어DF와 유사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서 국내에서 개발되었으며, 비록 임상 데이터가 많지는 않지만 신장과 뼈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테노포비어DF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기술했다.


학회는 ‘특정 상황에서의 치료’에서 신기능 이상 또는 골대사 질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두 약제를 반영했다.


학회는 초치료 혹은 약제 내성 만성 B형간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아데포비어나 테노포비어DF 를 장기간 투여 시 신기능 저하 및 골밀도 감소가 유발될 수 있으며, 급만성 신부전, 저인산혈증, Fanconi 증후군 발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기저 신기능 이상 혹은 골대사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또는 치료 중 악화를 보이는 경우 이를 고려한 치료 방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기능 감소나 골대사 질환이 있거나 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초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결정할 때 테노포비어DF보다는 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AF, 베시포비어가 우선 추전된다(B1)고 권고했다.


또한 테노포비어DF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신기능 감소나 골밀도의 감소를 보이거나 위험성이 있는 경우 치료 기왕력에 따라 테노포비어AF, 베시포비어 또는 엔테카비어로 전환할 수 있다(B1)고 권고했다.


모든 약제는 크레아티닌 청소율에 따른 적절한 용량 조절을 해야 하며, 테노포비어AF는 크레아티닌 청소율 15 mL/min 이하인 경우, 베시포비어는 크레아티닌 청소율 50 mL/min 이하인 경우, 테노포비어DF는 크레아티닌 청소율 10 mL/min 이하이면서 신대체요법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추천되지 않는다(B1)로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