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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韓·美의 암 연구 기초과학자와 임상의사를 잇는다”

AACR-KCR 공동 컨퍼런스, ‘정밀의료’ 통한 암 치료 적용 방안 논의

암유전체학,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암 패널 개발, 액체생검 및 새로운 치료기법에 이르기까지 암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기초과학자와 임상의사들이 한 데 모여, 현재까지 연구개발 중인 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 성과를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본격적인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암학회는 15~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국암연구학회와 공동으로 '제1회 AACR-KCR Joint Conference on Precision Medicine in Solid Tumors'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암학회 정현철 이사장은 “이번 학회는 대한암학회가 미국암연구학회와 학술적 협력 기관으로써 그 위상이 발전했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며, 나아가 한국 암 연구의 위상 또한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회는 중개연구 분야와 임상의의 시야에서 개인별 맞춤치료의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정립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암 기초연구 분야에서 발견된 가설과 신물질들을 이용해 시행한 이행성 연구를 통해 암 환자 진료에 새로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항암제와 면역치료제에 이르는 암의 전반적인 과정을 다룬 것이다.


특히, 암유전체학,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반 암 패널의 개발 및 실제 환자 진료에서의 응용, 액체생검, 새로운 치료기법, 면역관문항체를 이용한 면역표적치료에 이르기까지 암을 연구하고 있는 기초과학자와 실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임상의사들이 ‘정밀의료’라는 큰 틀에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자 했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임상에서 얻을 수 있는 환자의 샘플을 활용해 전립선암에서의 lineage plasticity를 밝힌 연구 결과, 종양유전자들의 유전자 재조합과 관련된 형태학적인 변화 및 암 의존도 등 신기술에 관한 강의와, EGFR 표적항암제의 새로운 내성 기전 규명, MTAP 결손 암에서 MAT2A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 암 진단에 오가노이드를 이용하는 기술 등 암 치료의 표적에 관한 연구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NGS의 발전에 따라 암 치료 분야에서 한층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유전체학 기반의 임상시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폐암에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EML4-ALK 유전자 변이를 비롯한 ROS1, B-RAF, RET, c-met skipping, NTRX, HER2 등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고 이를 타겟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들이 개발되어 고무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경우에도 내성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변이를 검색해 이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는 등 ‘정밀의학’이 실제 가장 깊숙이 적용되고 있는 분야가 폐암이기도 하다.



실제 이날 오후에 진행된 NGS 기반 암 패널을 활용한 정밀진단 세션에서는 미국 보스턴 소재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암센터 제시카 J 린 교수가 NGS 기반 암 패널을 사용해 ALK 타겟 치료제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 적용할 다른 치료제를 검색한 사례를 발표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이번 학회에는 최근 폐암 분야에 도입된 면역관문억제제들의 사용에 길잡이가 되어줄 바이오마커 개발 현황 및 관련 연구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일명 ‘면역항암제’의 개발은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기도 했지만, 고가의 약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재정독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때문에 면역항암제의 사용에 있어 치료 반응와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바커의 개발 역시 정밀의학을 구현하려는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특히 폐암 분야에서 PD-L1, TMB, MSI-H 등 면역항암제의 맞춤 치료를 위해 진행중인 바이오마커 개발 현황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철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개연구 분야와 임상의의 시야에서 개인별 맞춤치료의 정의가 보다 명확하게 정립하고, 이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면서 임상적 적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하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하며, "한미 암 연구를 대표하는 양 기관의 노력을 통해 AACR-KCA 학술대회는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암 연구학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대학교병원 김태유 교수와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Charles Sawyers 교수가 공동학술위원장을 맡아 양 기관이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정밀의료를 통한 암치료'를 주제로 한 23개 세션의 54개 구두 발표와 이외 181편의 포스터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