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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내과 전공의들, '병실 남아도 환자입원 거부' 거짓 기사에 분노

대전협,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요청, 엄중 대응 천명

13일 뉴시스는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내과가 병동 비상 운영제도인 '병동제'를 운영하여 병실이 남아 있어도 환자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의료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이 일은 하지 않고 월급만 받겠다는 일부 의사 · 간호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하여 의료원은 14일 최근 환자 입원 거부 사례가 없고, 뉴시스 취재진이 의료원에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15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의료원 내과 전공의들이 해당 기사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허위보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뉴시스의 '[단독] 의료진 편의 위해... 중앙의료원, 병실 남아도 환자 입원 거부' 기사에서는 전문의 시험 준비를 앞둔 전공의들의 공백을 이유로 의료원 내과에서 병상이 있어도 환자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부터 시행한 병동제에 따라 병상이 남아 있어도 90개 병상이 있는 6층 병동에만 환자를 입원시키고, 병실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의료원 내과 전공의들은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의료원 내에서 어느 과보다 환자를 많이 보고 있다고 자신하는데, 취약계층 진료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내과 레지던트들에 대한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닌 기사를 접하여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내과 병동제는 내과 환자를 가능한 같은 병동에 배치하는 것으로 병동 전문화 ·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현재 점진적으로 시행 중이다. 

내과 전공의들은 "병동제는 내과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원무팀 · 응급의학과 · 병동 간호부 등 타 부서 간의 긴밀한 합의 및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다. 시행 전 각 부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 발생 시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계속 논의하면서 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금년 10월 23일 점진적인 병동제 시행을 위해 내과 환자들을 내과 병실에 우선 입원시켰을 뿐이며, 병실이 부족한 경우에는 잔여 병실 어디에든 입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전협은 6 · 7 · 8층 및 중환자실(ICU, Intensive Care Unit)에 107명의 내과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

전문의 시험을 앞둔 4년차 내과 전공의의 이탈도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내과 전공의들은 "4년차 레지던트들이 무단결근을 한 바는 전혀 없고,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소위 바이탈을 다루는 4개 과인 내과 · 외과 · 소아청소년과 · 산부인과 중 제대로 유지되는 과는 내과가 유일하다. 병원 특성상 의료 소외계층의 인구가 많아 내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은 편이다.

내과 전공의들은 "원내에서 묵묵히 가장 많은 환자를 맡고 있는데도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의료진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해 의국원 모두 격분하고 있다."며, '오히려 전공의법이 시행됐음에도 전공의에게 과거와 동일하게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토로했다.

대전협 측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확인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장한 기사 내용과 관련하여 의료원 전공의협의회와 함께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즉각적인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허위보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악의적인 기사가 쏟아져나오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지금도 생명의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노고가 대중으로부터 오해받지 않도록 재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대전협은 이 같은 악의적인 언론 보도에 적극 대응하고 전공의의 올바른 수련환경 · 처우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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