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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제약사, 블루칩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적극 공략

한미약품, R&D 전략 등으로 후보물질 적극 탐색…이수앱지스, 바이오시밀러로 시장 공략

국내제약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희귀질환 치료제(희귀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제약사는 여러 연구개발(R&D)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하고 있고, 중소제약사는 바이오시밀러 등의 개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일 협회 강당에서4 KPBMA Bio Open Plaza’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미약품 이영미 상무는 한미약품이 R&D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에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이 상무는 현재 한미약품 전체 스태프 가운데 25% R&D 관련 인력이라며 “R&D에 투자하는 비용도 매출의 20% 수준으로 제약업계 평균(9.2%)의 두 배에 이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다양한 R&D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랩스커버리’, ‘팬탐바디’, ‘오라스커버리 3가지가 플랫폼 기술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랩스커버리는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지속시키고,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이다. 현재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선천성 고인슐린혈증(congenital hypennsulinism), 뮤코다당류축적증(mucopolys acchandosis), 단장증후군(mucopolys acchandosis) 등에 효과가 기대되는 후보물질이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오 벤처와의 협업을 통한 치료 영역 확장도 주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안과전문 R&D 바이오벤처 알레그로2000만달러를 전략적 투자하고, ‘루미네이트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루미네이트는 안구의 이상혈관 신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상무는 랩스커버리로 발굴된 후보물질의 임상 참여자는 2000여명이 넘는다동물실험에서 보인 약효가 임상에서도 나타나는 등 상당히 견고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벤처는 대형제약사와 다른 방식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이수앱지스'는 애브서틴’, ‘파바갈‘, ‘클로티냅등 바이오시밀러를 적극 활용했다.    


애브서틴은 사노피 젠자임이 개발한 고셔병 치료제 ‘Cerezyme’의 바이오 시밀러다. 2013년 국내 출시 이후 1년만에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하기도 했다. 파바갈의 경우 사노피 젠자임의 파브리병 치료제 ‘Fabrazyme’의 바이오 시밀러로 2014년 국내에 허가됐다. 현재 글로벌 3상을 통해 유럽·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항혈전치료제 ReoPro의 바이오시밀러인 클로티냅은 2006년 출시됐으며,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가 수익성을 이유로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수앱지스가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잠재성 때문이다.


이수앱지스 배동구 상무는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은 152조원대로 향후 7년간 11.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일반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가 6%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잠재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희귀의약품은 개발기간 및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허가에 걸리는 시간도 짧은 편이라며 개발과정에서 정부의 세금혜택이 있고,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면 시장 독점권이 주어지는 등 비용 회수에 대한 보상도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록 환자 수는 적지만 희귀질환자는 평생 투약해야 한다"며 "희귀의약품은 일반 약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기반이 확보된다며 희귀의약품이 제약시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