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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립암센터 한의과 설치 촉구하는 한의협, NCC "근거 있어야"

암센터 "근거가 좀 더 축적돼야 한의과 설치 가능할 것"

국립암센터에 한의과를 설치해야 한다는 한의계 주장이 20여 년 넘게 지속되고 있으나 국립암센터는 구체적인 계획조차 부재한 상황이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국립암센터 내 한의과 설치를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의협은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가 설치 ·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1998년 국립암센터 설립 당시 양의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한의진료과 설치가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도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특히, 한의협은 양의계의 비상식적인 반대가 도를 넘었다고 했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주승용 · 양승조 의원 등은 국립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에 배속된 직원이 단 1명도 없음을 지적하며 "한의학을 무시하고 한의사를 채용하기 싫으면 차라리 해당 과를 없애라."고 질책했으나 당시 이진수 국립암센터장은 "그래도 되겠냐?"고 답해 한의계 공분을 샀다.

한의협은 "세계적인 명성의 MD앤더슨 암센터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이미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도입해 암환자 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 중이다. 각종 암치료에 한양방 협진이나 한약 투여가 큰 도움이 된다는 국제 학술 논문 및 연구 결과는 이들 기관의 치료성과를 직 ·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는 결코 특정직역의 이익이 아닌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와 양방의 차별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차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이제는 정말 정부가 직접 나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22일 메디포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의과 설치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암센터는 한의학을 우리 연구에 어떤 식으로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근거 베이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근거가 좀 더 축적된 다음에나 한의과 설치가 가능할 것 같다."며, 한의과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부재한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