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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울산대병원, 가상 원자력 유출 재난의료대응 훈련 시행

울산 원전 재난사고 신속하게 대응한다…‘훈련은 실전처럼’

울산은 경주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원전 밀집지역의 중심에 있다.  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방사능 유출 재난 사고가 울산에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현장 대응 및 대량 응급환자 처치 능력 점검과 향상을 위한 ‘2018년 재난대응 역량강화 훈련’ 이 4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울산대학교병원과 울산광역시, 울주군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지역 응급의료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비상대응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원전내 원인 불명의 사고로 인해 원전에 근무중인 직원 다수가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며  사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가상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도상훈련과 실제훈련을 병행하며 사고 발생 현장에서부터 구조, 각 기관 소통, 환자분류, 제염제독, 응급치료에 이르는 재난상황의 각 단계별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훈련과 매뉴얼 점검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사고 발생 시 2차 방사선비상진료기관 이자 재난거점병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난대응팀(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이 현장에 도착해 현장지휘소 설치 및 환자 중증도 분류 후 사고 현장에서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이날 훈련은 다수의 방사능 오염환자가 병원으로 후송 시 병원에서의 대응 과정을 실제와 동일하게 재연하며 훈련했다. 제염·제독소 설치와 의료진의 방호복 착용하는 과정 그리고 이송된 오염환자를 곧바로 격리병동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절차를 숙달하며 내부 재난대응 시스템도 확인했다. 

자칫 대량재해 시 병원 내 혼란과 치료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해 환자의 치료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울산광역시 재난거점병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제염·제독실과 환자분류소, 음압격리실 등 공간이 배치되어 있어 각종 재난상황 시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훈련 후에는 강평을 통해 각 기관별 소통과 협력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시스템적인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다기관 재난대응 체계의 보완 및 개선점을 도출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 되었다는 평이다.

훈련에 참가한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최욱진 교수는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재난 발생 시 즉시 현장에 DMAT팀 등 의료진을 파견해 지역 의료기관 및 관공서와의 협조 체계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기적인 매뉴얼 관리와 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응급지휘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응급의료지원센터 관계자는 “재난 상황은 각 기관 간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내 안전과 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재난의료지원팀(DMAT) 운영 및 재난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향후 정기적인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지역별 신속대응체계 유지와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응급의료종사자의 대응 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