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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연세의료원, '입원의학과' 신설로 의료 문화 이끈다

입원전담전문의 지위 보장 및 대대적인 지원 확보할 방침

연세의료원이 입원전담전문의를 적극 육성하기 위한 '입원의학과(Hospital Medicine, 이하 HM과)'를 신설한다.

세브란스는 2일 "2020년 초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최초로 HM과를 개설한다."며, "입원전담전문의의 안정적인 모집 · 운영을 위해 지위를 보장하고 대대적인 지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연세의료원은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적극 참여해 현재 통합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총 7개 임상과 20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다. 

HM과가 개설되는 연세의료원 산하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외래 · 수술 · 입원이라는 의료기관 핵심 기능이 모두 전문의에 의해 이뤄지는 대한민국 첫 병원으로, 입원 권한을 지닌 모든 임상과가 HM과에 참여하며, 1개 병동당 3명의 입원전담의가 배치될 예정이다.
 
총 9개 병동으로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여갈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7명의 병동 입원전담의에 예비 전담의 3명을 포함하여 총 30명 규모로 출발한다. HM과는 입원전담의만으로 순수하게 구성됐기에 독립부서로서 수련 · 진급 · 원가 계산이 반영되는 구조를 지닌다.
 
연세의료원은 HM과 신설을 위해 단계별 계획을 세우고 차분히 수행해왔다. 2017년 6월 외과 입원전담서비스 시작을 신호로 삼아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코넬 의과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입원의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연세의료원은 HM과의 빠른 도입 · 정착을 위해 코넬의과대학이 개발한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코넬의대 입원의학 전공교수 4명이 2년간 연세의료원 산하 입원전담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활발하게 시행되는 미국 의료기관 현장 방문도 이뤄졌다. 외과 · 내과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지난 3월 미국의 Hospital Medicine 학회에 참석해 앞선 HM 학문 운영체계를 접하고 여러 병원을 방문했다.

오는 7월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3명은 미국 뉴욕 웨일 · 코넬 메디컬센터에서 진행되는 Clinical Scholars Program에 참여하며, 다른 입원전담의 1명은 해외 장기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코넬의대와 협력해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료 질 향상 활동과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대한민국 입원의학의 표준을 세울 HM센터 설립 청사진도 마련했다. 모든 과정은 연세의료원과 연세의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이뤄진다.

HM과 설립은 디지털병원으로 구축될 용인세브란스병원 환자 안전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입원환자 응급상황 예측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중환자실 · 병동 · 응급실 환자의 패혈증, 심폐소생, 심장정지 같은 위험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각 임상과마다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하나의 임상과로 묶어 가장 안전한 입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입원의학과 신설로 연세의료원은 대한민국 의료문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최초(the First)이자 최고(the Best)의 분야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원의학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新 임상과로, 미국에는 6만 명, 일본에는 1,400여 명 이상이 입원의학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연세의료원은 "이 제도를 도입한 여러 의료 선진국 연구 결과는 HM과 설치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환자 입원 기간이 짧아지고 사망률이 줄어들며 같은 질환으로 다시 입원하게 되는 비율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우리나라 시범사업 연구 결과에서도 병원에 머무는 기간이 줄고, 환자 · 간호사가 느끼는 만족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