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동정

서울시醫-비트컴퓨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EMR개발 협약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박홍준)는 지난 10일 비트컴퓨터(대표이사·전진옥)와 서울시의사회 회관1층 회의실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EMR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13일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중복 업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시범사업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비트컴퓨터가 개발한 ‘비트U차트- 만성질환관리서비스’를 통한 사업의 원활한 수행과 기능 고도화를 위한 의견 교환 및 협력, 의사회 회원 홍보 및 지원, 정보교류 등 제반사항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비트컴퓨터에 따르면, 현재 시행 중인 정부의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EMR과 별개로 시범사업 전산시스템에 이중으로 의료기관과 만성질환자 정보를 등록하고 관리, 청구하는 등 중복 업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좋은 사업취지에도 불구하고 참여 의료기관의 불편과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비트컴퓨터는 ‘비트U차트- 만성질환관리서비스’를 개발, EMR 기능 안에 있는 요양기관 정보마당과 연계해 EMR 내에서 만성질환자에 대한 '원스텝 통합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삼성 헬스 등 앱과의 연계를 통해 만성질환자의 개인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환자의 생활습관까지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평가해, 의료기관에서 ‘근거기반 진료지침’(Evidence-based Practice Guideline)에 따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환자 기본 인적사항만 공단 홈페이지에 연동하는 연계방식이었지만, 비트U차트는 EMR에 등록돼 있는 환자의 인적사항 및 진료정보, 포괄평가 문진표, 케어플랜 관리 등록정보까지 요양기관 정보마당과 연계해 의료기관에서 현재 수기로 입력하는 불편함을 감소시켰다.

아울러 혈당과 혈압 정보 등록 업무도 EMR 내에서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별로 발생한 수가 통계 정보를 제공해 의료기관의 수가 획득 추이 파악이 가능하며, 모니터링 대상자 수 변화를 조회하는 기능을 통해서는 만성질환자 모니터링 통계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의 수면, 운동,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 및 질병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케어 플랜, 즉 개인 맞춤형 만성질환 건강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환자는 삼성헬스와 연계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통해 등록된 병원명과 내원일, 병원 방문 예정일, 개인 건강 목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박홍준 회장은 “만성관리질환 시범사업은 지역 사회 중심인 1차 의료 강화를 위한 것으로, 서울시의사회 25개 구의사회 중 22곳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프로그램으로 인한 참여 의료기관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기 때문”이라며 “공단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로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화면 전체보기도 안되고, 교육 프로그램이 30분을 의무화해놓고 있는데 29분간 교육을 하면 종료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비트컴퓨터가 나서서 만성관리제도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더 나은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감사하며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대표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의사 입장에서는 효과적이고 높은 수준의 진료가 가능하고, 만성질환자는 의사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 건강을 유지하고 합병증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이라며 “다만, EMR과 별도 운영되는 이중화된 전산시스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료기관이 많았는데 서울시의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편리한 운영시스템이 확대되길 기대 한다”고 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이런 방식을 통해 그동안 이중 입력 방식으로 진행됐던 행정 업무를 대폭 감소시키고, 의료기관 내에서 별도로 만성질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만성질환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