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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파트2] 2019년 상반기 FDA 허가 약물 중 잠재적 블록버스터는?

Zolgensma 투약비용 원동력, Balversa 뛰어난 안전성

Skyrizi(성분명:risankizumab, 제약사:애브비·베링거인겔하임)는 진보성과 범용성을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Vyndaqel(tafamidis meglumine, 화이자)은 시장선점과 가격경쟁력이라는 요인을 발판 삼아 큰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평가됐다.


또 다른 잠재적 블록버스터는 Zolgensma(onasemnogene abeparvovec-xioi, 노바티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약물보다 저렴한 투약비용은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Balversa(erdafitinib, 얀센)는 방광암 치료분야 첫 정밀의료기반 의약품이다. 뛰어난 안전성도 갖춰 향후 5년내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 높은 약가와 데이터조작 논란 있지만···Zolgensma’, 5년내 연 매출 16억 달러 예상 


노바티스는 지난해 AveXis 87억 달러( 10조원)에 인수했다. 이 결정에 따라 Zolgensma는 노바티스의 파이프라인으로 흡수됐다.


Zolgensma는 재조합형 AAV(adeno-associated virus)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5월 미국에서 2세 이하 제1형 척수성 근위축(SMA) 환자 치료에 허가됐다.


SMA는 근육을 조절하는 생존운동신경 유전자(survivor motor neuron gene; SMNT/SMN1) 결손 혹은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칭적인 근력저하와 근육 위축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Zolgensma는 정상 SMN 유전자를 담고 있다. 이를 환자에게 주입시켜 SMA의 근본적인 치료를 돕도록 고안됐다. 투여는 1회만 이뤄진다.


허가는 START(1)와 현재 진행중인 STR1VE(3∙개방형∙단일군)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STR1VE에는 생후 9.4~18.5개월 SMA 환자 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Zolgensma를 투여 받았다. 연구의 1차 유효성평가변수는 독립적으로 30초간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비율과 무사건생존율(event-free survival)이었다. 2차 유효성 평가변수로는 인공호흡기 도움 없이 18개월에 도달하는 비율이 측정됐다.


중간분석 결과, 13명은 인공호흡기 도움 없이 14개월에 도달했다. 10명은 30초 이상 스스로 앉아있을 수 있었다.


START 연구에서는 소아 SMA 환자 1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Zolgensma 투여 후 24개월 시점까지 모두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사측은 STRONG, REACH 등 여러 임상연구에서 Zolgensma 2형 및 3 SMA 치료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Zolgensma 1회 투여비용은 210만 달러(25억원)로 책정됐다. 1회 투약비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료제인 셈이다. 투약비용은 매년 42만 달러(5억원) 5년간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이런 약가에도 불구하고, Zolgensma는 기존 치료제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의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블록버스터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경쟁제품 Spinraza(성분명:nusinersen, 제약사:바이오젠)2016년 미국에서 허가된 최초의 SMA치료제다. Spinraza는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SO)으로 ‘SMN2’ 유전자에 작용하도록 고안됐다. 투약비용은 첫 해 75만 달러(9억원), 이후 매년 37만 달러(45000만원)가 들어간다.


반면 Zolgensma1회 투여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이를 테면, Spinraza 5년 투여 시 약가는 225만 달러(27억원)Zolgensma(25억원)를 넘어선다.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면 Spinraza 투여비용은 총 412만 달러(50억원)Zolgensma 2배에 이른다.


이와 함께 Zolgensma는 정맥주사제라는 상대적 편의성이 있다. Spinraza는 뇌척수액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불편함을 동반한다.


이런 점들은 Zolgensma의 블록버스터 성장 가능성을 대변한다. 보고서는  Zolgensma 연 매출액이 2024년 16억 달러(1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Zolgensma는 최근 허가 신청서에 첨부된 전임상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일으켰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이 사안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특히 원개발사 AveXis가 데이터 조작 여부를 알고도, 보고를 허가 결정 이후로 미룬 점은 패널티 적용 가능성을 내포한다. FDA조작된 데이터가 제품의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 허가 취소 등의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SMA 치료시장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Risdiplam(제약사:로슈) 2/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1∙2∙3SMA에 대한 적응증 획득이 예상된다. 허가 신청은 올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예정됐다이 밖에도 아스텔라스의 Reldesemtiv 2상 임상시험에서 234 SMA에 대한 효과가 평가 중이다


Balversa, 방광암 첫 표적치료제···미충족의료 해결로 연 매출 12억 달러 예측  


FDA는 지난 4BalversaFGFR(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2 또는 3 변이 방광암 2차치료에 신속허가했다.


BalversaFGFR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경구용제형으로 개발됐다.


허가는 BLC2001(2다기관∙개방형∙단일군)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 연구에는 국소진행성∙전이성 방광암 환자 8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FGFR 2 또는 3 변이를 가지고 있었고, 앞서 받은 항암화학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Balversa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반응률(ORR) 32.2%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완전반응(CR) 2.3%였다. 반응기간 중앙값은 5.4개월로 집계됐다.


흔한 부작용은 피로, 설사, 구내염 등이었다. 얀센은 Thor(3)연구를 통해 Balversa의 효과를 확증할 계획이다.


Balversa은 미충족의료를 해결하며 높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방광암 중 FGFR 변이 방광암은 약 20%에 해당한다. MD앤더슨 암센터에 따르면, 방광암의 표준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다. 시스플라틴과 카보플라틴 기반요법이 이뤄지고 있지만, 내약성의 문제로 치료에 제한이 존재한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해당 암종의 2차치료에 새로운 옵션으로 제시됐지만, 반응률은 15~20% 수준에 불과하다.


Balversa는 반응률과 관련, 희망을 남겼다. 허가 임상시험에서 항 PD-L1 PD-1 면역항암제로 효능을 보지 못한 환자들은 Balversa에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측면에서도 무리가 없었다. Balversa는 약물의 독성을 대변하는 3등급 고인산혈증(hyperphosphatemia) 발생률이 2%에 그쳤다.


보고서는 Balversa가 향후 5년내 12억 달러(14000억원)의 연 매출을 올릴 것으로 봤다. 방광암 치료분야에서 제시된 첫 정밀의료기반 약물이라는 점을 반영한 예측이다.


향후 시장에 진입할 경쟁제품은 이런 예측의 변수가 될 수 있다. Pemigatinib(제약사:Incyte), Derazantinib(Basilea Pharmaceutical), 그리고 Infigratinib(QED Therapeutics) 등은 모두 FGFR 변이 방광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해당변이를 동반한 방광암 치료후보물질을 1b상에서 평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