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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묵묵히 이뤄진 의료인의 헌신..국내제약사 상으로 조명

JW그룹 ‘성천상’에 이강안 원장.. 보령제약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이석로 원장
동화약품, ‘윤도준 의학상’으로 고(故) 임세원 교수 추모

국내 의료인들이 공중보건을 위한 헌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국내제약사들은 올해 상반기 이들의 공헌을 상으로 조명했다.


JW그룹은 성천상에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이강안 원장을 선정했다. 이 원장은 전남 완도군 청산도 주민의 건강을 16년간 지켜왔다.


동화약품은 ‘윤도준 의학상을 통해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를 기렸다.


보령제약은 보령의료봉사상대상을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이석로 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원장은 지난 26년간 방글라데시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해왔다.


청산도 지키는 백발의사 이강안 원장, ‘성천상수상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7회 성천상 수상자로 이강안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원장(83)을 선정했다.  


이강안 원장은 16년전 부와 명예보다 희생과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신념 아래, 연고 없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로 향했다. 청산도와 인근 섬마을의 유일한 의사로 지금껏 헌신하고 있다.




이 원장은 1962년 전남의대를 졸업했다. 잠실병원 부원장, 혜민병원 원장을 거쳐 1993년 서울 화곡동에서 의원을 개원했다. 2004년, 근무 의사가 없어 폐원 위기에 처한 푸른뫼중앙의원의 소식을 접하고 원장을 자임했다.


당시 청산도는 내륙으로 향하는 배가 하루 1편 밖에 없을 정도로 고립된 환경이었다. 또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 환자가 많아 응급상황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었다.


푸른뫼중앙의원은 2200여명이 살고 있는 청산도의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2003년 설립 이후 1년 동안 의사가 4차례나 바뀔 정도로 의료 환경이 열악했다. 


이런 환경에서 이 원장은 16년간 자리를 지켰다. 생업에 바쁜 주민들을 위해 오전 740분부터 진료를 시작하고, 하루 평균 120명의 환자를 돌본다. 지난 16년간 수행한 외래진료는 48만건에 이른다. 진료시간 외 환자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건강을 살피고, 인근 섬인 여서도·모도까지 왕진을 다닐 정도로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이 원장은 남다른 선행도 펼쳐왔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고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기증해왔다.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어주는 등 매년 1000만원 이상의 기부를 실천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이 원장은 안정된 노후 삶을 포기하고,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노년을 바쳤다“이런 헌신은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성천상은 조선중외제약소( JW중외제약) 창업주인 고() 성천 이기석 선생의생명존중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음지에서 희생·헌신하며 복지 증진에 큰 공헌을 한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숭고한 희생정신 고 임세원 교수···’윤도준 의학상 


동화약품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공동 제정한 ‘윤도준 의학상4회 수상자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임 교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 치료, 직장인 정신건강관리 등을 통해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 국내외 100여편의 논문 발표와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정신의학 발전에 공헌했다.


무엇보다 임 교수는 예기치 않은 사고순간에도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임 교수는 지난해말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자신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유명을 달리했다. 특히 임 교수는 흉기를 든 환자에게 쫓기는 상황에서도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기업정신건강 연구소 부소장, 한국자살예방협회 교육 및 프로그램개발위원회 위원장, 대한불안의학회 학술지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6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윤도준 의학상을 제정했다국내 정신건강 학문 발전과 연구지원을 위한 취지다.  


윤도준 회장은 경희의대 정신과 과장,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지냈다.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 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부장,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총무이사,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대한정신약물학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방글라데시서 의료봉사 실천한 이석로 원장..‘보령의료봉사상대상


보령제약은 보령의료봉사상대상을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이석로 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원장은 1994년부터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했고,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주민 자립 지원활동 역시 26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원장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 메달,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됐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극오지 주민을 위해 이동진료사업을 펼친 이재훈 의료선교사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설립과 지역 외국인근로자 등을 위해 무료진료를 하고 있는 이용빈 원장(광주 이용빈가정의학과의원) 해외봉사 및 지역봉사 등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김우규 원장(일산 빛과소금내과의원) 등도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을 수상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했다. 의료 취약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봉사한 의료인 및 의료단체의 숨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