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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울산대병원, 신장이식 500례 돌파

매년 가파른 성장세 보이며 지역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희망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본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종수)가 신장이식 500례를 돌파했다. 지난 98년 신장이식을 처음 시작한 이후 20년 만의 쾌거다.”라고 23일 밝혔다.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7월 16일 말기 신장질환으로 치료 중이던 김 모씨의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신장이식 수술 500례의 기록을 달성했다. 

외과 박상준 교수의 집도로 이뤄진 이번 수술은 남편에게 아내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로 4시간 여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수술 후 환자는 퇴원하여 외래에서 진료 중이다. 

울산대병원은 1998년 50대 남성에게 이식한 첫 번째 수술 성공 이후 지속적으로 수술 건수가 늘어 작년에는 61건으로 한 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17건의 성공적인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울산 신부전 환자의 생명연장에 큰 역할을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 생체 이식 263례와 뇌사자 이식 237례 등 총 500례를 시행했다. 특히 2013년에는 전국 최초로 이식한 신장을 다시 재이식 하는 수술에 성공하는 등 혈액형 불일치 등 다장기 이식 등 고난이도 수술 등을 성공적으로 시행 중이다.

울산대병원은 “신장이식 환자 1년 생존율 100% 5년 생존율은 97.6%, 10년 생존율은 95.1%에 달했고 10년 동안 이식 신장이 기능할 생존율은 95%로 나타나 전국 최상위 성적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5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박상준 교수는 “500례를 달성하기까지 어려운 여건을 딛고 한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해준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말기 신장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새 삶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매년 갈수록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뇌사 장기 공여자가 감소하며 신장이식 건수가 줄고 있다. 하지만 울산대병원은 뇌사판정대상자 관리전문기관인 장기이식센터의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 100만명 당 19명(전국 평균 10명)의 뇌사자 이식을 시행했다. 

이종수 장기이식센터 소장(신장내과 교수)은 “신장이식의 성적은 의료기관은 높은 의료수준 뿐 아니라 환자들의 중증도,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같은 의료외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다.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이나 면역억제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 심혈관 합병증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빠르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 소장은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순수한 기증자가 늘어나고 부부간 교환 이식이나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이식 등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 신장이식 500례 달성을 기념하고 치료성적이 우수한 것에 대해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9월 27일 전국의 유수 장기이식 전문의와 관계자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