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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욱 펠로우십, 한국 보건의료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큰 의미’

국제보건의료재단 예산 475억원 중 70% 넘는 부분이 ODA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은 故 이종욱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유지로 지난 2006년 설립, 13년간 북한 재외동포 외국인근로자 해외재난 등의 지원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국제보건의료재단은 2006년 설립 당시 예산 19.8억원이었으나 2019년 475억원으로 확대됐다. 인력도 12명에서 89명으로 늘었다. 규모도 1실1본부6팀에서 1실 3본부 7부로 확대 됐다. 사업국가는 9개국에서 35개국으로 확대됐다.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이 지난 2018년 9월 취임 이후 1년을 맞았다. 앞서 추무진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 39대 회장을 지난 2018년 4월 역임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추무진 이사장을 9월26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현안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추무진 이사장은 “재단 사업 중 ‘이종욱 펠로우십’ 중요도는 각국에서 사람이 모여 한국 보건의료제도 상황을 경험하게 한 후 귀국해 그 국가에 맞도록 접목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적 보건의료를 그 국가에 적응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보건의료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무진 이사장은 직전 대한의사협회 38대, 39대 회장을 역임했다. 기자단의 질문과 추무진 이사장의 답변을 메디포뉴스가 일문일답으로 재정리했다. [편진자 주]

-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인색한 나라로 인식돼 왔다.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등 국제적 위상과 국제보건의료재단의 국제적 위상, 위치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도 개도국 개발협력사업(ODA) 지원금을 높이는 노력을 수년째하고 있다. 확대하고 있지만, 국민총소득(GNI) 대비로 낮은 상태다. 2014년 기준 ODA는 18억5000만 달러로 국민총소득 대비 0.14%다. UN권고 GNI비율기준 0.7%에 비하면 미흡하다.

많은 노력 중이다. 2020년에 0.2%를 달성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보건의료분야 사업은 국제보건의료재단 중심이고 그동안 상당히 늘었다. 올해 재단 총예산 475억원 중 70% 넘는 부분이 ODA사업이다.

지난 2018년 9월 취임 후 1년 간 개도국 몇 개 국가를 다니면서 느낀 것은 보건의료분야 ODA는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이었다. 국가 인종 종교 무관하게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건의료 지원사업은 앞으로도 신경 쓰고 지원할 분야라고 생각하고 재단도 노력 중이다. GNI 대비 ODA 지원 비율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 최근 일본의사회가 방북하는 등 동남아시아권의 북한 보건의료지원이 꿈틀되고 있다. 이에 북한 지원과 관련해 국제보건의료재단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재단 사업 중 중요한 사업이 북한사업으로 명시돼 있다. 정부 기조에 함께하고 있다. 2013년부터 7년째 북한보건의료아카데미를 충실히 이행 중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개년 간 서울에서 진행돼 해마다 35명에서 49명이 수료 했다. 작년부터 서울 광주 부산으로 지역이 확대 됐고 116명이 수료했다. 2019 들어 서울 광주 대구에서 시행 164명으로 확대 됐다.

북한보건의료아카데미는 북한 보건의료에 관심 있는 사람이 참석한다. 정보를 교류하고, 전국적 관심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2018년 12월 발족한 남북보건의료민관협력포럼이 있다. 발족 이유는 과거 개별적으로 했다면 단체별로, 보건포럼을 통해 한자리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체계적으로 북한 보건의료를 하자는 의미다. 이런 일을 국제보건의료재단이 준비하고 있다.

-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낙후된 북한 보건의료분야를 재건하기 위해 남북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은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할까?

주안점 두는 거에 대해 많은 학회 또 관련단체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하다.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재단의 노력을 설명을 하면 통일보건의료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6월21일 개최했다. 의견을 많이 나누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와 MOU를 통해 함께 할 일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에 대한병원협회와 MOU를 했고, 치과의사협회 간호협회 한의사협회 등과도 MOU를 맺었다. 9월 들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도 업무 협조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남북문제에 관심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와 협력해 나갈 것이다.

- 지난 2003년 1월 당시 이종욱 박사가 WHO 사무총장에 당선되던 때가 기억난다. 이후 고 이종욱 박사 유지로 국제보건의료재단이 설립 됐다. 관심 있는 게 북한보건의료지원이다. 구체적으로 그간 재단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성과는?

정부가 북한 사업할 때 정부가 직접하거나, NGO가 하거나, 국제기구가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국제보건의료재단의 최근 지원은 개성공단 진료소 지원사업이 있다. 개성공단이 2016년 2월까지 폐쇄 전까지 개성공단 북측 진료사업을 했다.

금강산 관광 폐쇄 전까지 금강산 온정리병원 지원사업도 했다. NGO를 통해 2014년과 2015년도에 홍역 등 백신 지원 사업도 했다. 제약공장 기술자 지원사업도 같이 했다. 2차 지원 사업은 못했다. 

-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의미가 크다. 하지만 실효성 얘기가 있었다. 실제 수술이나 시술에 참가하기 어렵다. 실습보다는 강의 위주였는데 개선됐는지?

의료법 상 중요한 부분이 연수생은 임상과정을 국내에서 못하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가상현실에서 시뮬레이션으로 보조적 임상실습으로 대체 사업 진행 중이다. 실제 임상은 국내 해결이 어려워 사후관리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연수생들이 귀국 후 현업에 적용하도록 진료 교수가 연수 개도국에 가서 협동으로 시술하고 공동진료하는 방식으로 보조적으로 하고 있다.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컨설팅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 부분을 통해 임상실습 보완하고, 앞으로도 현지화 하도록 사후관리를 늘려가겠다.

임상과정이다. 실제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분야는 재활분야다. 재활분야는 국립재활원과 새롭게 개발했다. 지난 2개월간 체계적 교육 받고, 임상 참관하고 실질적으로 중요한 거 같다.

이종욱 펠로우십 중요도는 각국에서 사람이 모여 한국 보건의료제도 상황을 경험하게 한후 귀국해 국가에 맞도록 접목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적 보건의료를 그 국가에 적응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보건의료 관련 기업의 진출 교두보가 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있다. 모메디칼에서 탄자니아 의료조달청 입찰을 수주한 내용이었다. 지난 5월30일 45억 규모의 디지털엑스레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계약도 완료했다. 이런 연이은 공급계약 체결이 수년간 국제보건의료재단의 후속 효과이다. 이종욱 펠로우십을 통한 개도국의 의료기기 기술인력 개발이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교육생이 본국으로 돌아가 의료서비스가 향상 진행됐다. 귀국한 졸업생이 현지에서 장비 소식을 듣고 탄자니아 조달청에 권고해 그 회사 측에서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종욱 펠로우쉽이 추후 성과로 이어지는 예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예산도 증액 요청했다.

- 이종욱 펠로우십이 저개발 국가와 면허 교류가 안 돼 걸림돌이 되는데?

실질적으로 그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연수 받을 때도 그렇고, 우리 의료진이 해외 나가 교육할 때도 문제 된다. 보건행정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임상실습은 문제된다. 최근에는 위탁교육이라서 해주는 병원에서 담당교수들이 실제 수술이나 시술에 어시스트로 참여하여 충분히 보고 갈 기회는 제공한다. 그 들이 귀국 후 수술 시술 할 때 도움 주기 위해 한국 교수가 직접 그들 국가로 간다. 그 나라에 가서 같이 수술이나 시술에 참여해서 도와준다.

면허 문제가 있지만 실질적 해결을 목적으로 노력 중이다. 

- ‘이종욱 메모리얼 프라이스(이종욱 기념상)’은 2009년부터 매년 5월 개최되는 WHO 총회에서 수여되고 있는데?

보건의료분야 영 리더십 부문과 전염병 관리·개선 공헌자 등 2개 분야로 나눠 주어진다. 매년 지급되는 총 상금은 10만달러다. 재단의 정부 출연금과 후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최근 인도와 미얀마 공헌자에게 각각 5만달러가 지불됐다. 미얀마 공헌자 역할은 1차 의료 향상 노력이었다. 그 수상자는 상을 받으면 자국의 보건의료분야 향상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했다. 마침 그 내용을 이메일로 재단 담당자에게 보내 왔다. 사진과 함께 5만달러 기부 내용을 보내줬다. 5만달러는 미얀마 화폐로 7,500만짯이다. 3천만짯을 스칼라쉽펀드에, 2천5백만짯은 헬스커뮤니센터에, 2천만짯은 퍼블릭헬스센터에 각각 기증했다.

- 의협과 국제보건의료분야 협력 상황은?

지난 2016년도에 제가 의협 회장 때 국제보건의료재단과 MOU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