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재개원 준비충족...서울시 허가 필요

가톨릭학원 손희송 주교, 은평성모병원 격려방문

손희송 주교(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가 코로나19 확진자(161번) 발생으로 지난달 21일부로 2주간 전면 폐쇄가 이뤄지고 있는 은평성모병원 현장을 방문했다.

손희송 주교는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과 본관 1층 성당에 먼저 들러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를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위로했다. 이어 본관 지하2층에 마련된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를 방문해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손희송 주교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 교직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속한 진료 재개를 위해 우리 모두가 조화롭게 협력하고, 재개 이후에도 더 철저하게 안전하고 깨끗한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손 주교는 환자들이 머무는 16층 병동을 찾아 최전선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우리 의료진 모두가 소중한 가족이며, 하루 속히 병원이 정상화되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 권순용 병원장 “재개원 준비 마쳐… 서울시의 답변 기다려”

 

은평성모병원 전면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지나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치료해야 할 대형병원이 오히려 2주 넘게 폐쇄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는 데서이다.

 

하지만 긴 폐쇄의 종지부를 찍고 재개원의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은평성모병원은 현재 상당한 기간이 지났고 추가적인 환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재개원을 위한 조건들을 다 충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진료 정상화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 병원장은 또 "재개원 할 경우 국민안심병원 혹은 대구 지역 중증환자 이송 치료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병원의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다"며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