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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코리아, ‘베노보’

정맥질환 치료용 자가팽창형 니티놀 스텐트

바드코리아가 말초혈관의 협착 병변에서 정맥 혈관 구조에 맞게 설계된 정맥질환 치료용 자가팽창형 니티놀 스텐트 ‘베노보(Venovo)’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말초혈관 치료용 스텐트는 동맥과 정맥의 구분 없이 말초혈관 협착 병변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동맥과 정맥은 구조와 모양이 다르므로 바드코리아에서 정맥 치료에 적합하게 설계된 스텐트를 선보인 것이다.

바드코리아의 베노보는 7~9mm ‘참조혈관 직경(Reference Vessel Diameter, RVD)’의 장골 정맥 및 대퇴 정맥 내 협착과 폐색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정맥의 완전한 폐색, 혹은 정맥에서 경피적 혈관 성형술(Venous 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 PTA) 시술 후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재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피적 혈관내 금속스텐트 삽입술 시 스텐트 급여기준(보건복지부 고시 제 2018-281호)’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베노보의 보험급여 시행은 출시일과 동일하게 2020년 9월 1일부터 가능하다.

베노보에는 형상을 기억하는 성질을 지닌 특수소재 니티놀이 적용됐다. 니티놀은 뛰어난 신축성을 갖춰 외부에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다리와 팔 등 부위의 혈관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압착된 상태의 제품을 원하는 병변에 위치시킨 후 풀어주면 본래 형상으로 돌아오면서 거치된다. 베노보의 제품 사이즈는 직경 10~20mm 및 길이 40~160mm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정맥은 혈관벽과 근육층이 동맥에 비해 얇아 주변 조직의 압력에 따라 모양이 영향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동맥은 심장에서 손과 발의 끝까지 혈액을 전달하기 위해 혈관이 두꺼운 근육층을 가지고 있어 동그란 모양의 유지가 가능하지만, 정맥은 온몸의 산소와 노폐물을 교환한 후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역할을 하므로 최대한 많은 혈액을 올려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베노보 스텐트는 정맥혈관의 구조 및 질환치료에 적합하게 설계돼 ▲외부압력에도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전단압력(Radial Force)이 강하고 ▲만성적으로 길이가 긴 병변이 생기는 혈전 후 증후군과 같은 정맥질환의 경우, 병변에 부드럽게 거치되기 위해 유연성이 우수하며 ▲전단압력과 유연성의 균형이 잘 유지되도록 제작되었다. 

한편, 베노보를 적용해 치료 가능한 정맥질환으로는 ‘혈전 후 증후군(Post-thrombotic syndrome)’과 ‘메이터너 증후군(May-Thurner syndrome)’ 이 대표적이며 막힌 혈관에 베노보 스텐트를 거치해 혈관을 열어 지지해주면 정상적인 혈행이 유지돼 질환이 호전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심화되면 폐색전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천호종 교수는 “정맥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고 수술방법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정확한 진단 장비와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추세”라며 “정맥질환 치료에 말초혈관 스텐트를 사용해왔던 국내 상황에서 이번 바드코리아의 정맥질환치료 스텐트 베노보의 출시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바드코리아의 사업부 총괄 김여진 상무는 “그동안 말초혈관의 협착 병변 치료시 제품군의 부재로 동맥과 정맥의 구분없이 스텐트 제품을 사용해 왔지만, 이번 베노보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정맥질환에 좀 더 적합한 스텐트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며 “바드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넓혀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