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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시도 내 중진료권 응급의료 이용 격차 줄여야”

강원도 영월권-원주권 응급이송률 차이 3.3배
“권역 내 적정 응급의료 제공되도록 여건 마련돼야”


같은 시도라도 중진료권 간 관내의료기관 이송률의 차이가 최대 3.3배에 달하는 등 중진료권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시도 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연구책임자 이태호)의 ’2020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 비율이 27% 이상인 지역은 총 97곳이었다. 이중 전남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6곳, 강원 15곳, 경남 14곳 순이다.

이중 2019년 119구급대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전체 응급환자 이송건수는 인구 1만명당 제주도가 56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268.2건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같은 해 기준 119구급대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중증응급환자(중증외상, 심뇌혈관응급, 심정지) 이송 건(인구 1만명당)은 충북이 80.9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와 울산은 14건으로 가장 적게 나타나 중증응급환자 이송서비스 이용규모의 지역격차는 일반 응급환자 이송규모의 격차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6개 중진료권의 관내의료기관 이송률의 차이는 가장 낮은 지역(영월권)과 가장 높은 지역(원주권)의 차이가 최대 3.3배에 달하는 등 중진료권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권은 모든 중증응급환자가 원주권 내 소재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반면, 영월권은 10명 중 3명만이 영월권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있었다. 강원도 이외 타 시도의 경우도 중진료권 간 관내의료기관 이송률의 차이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관내(해당 중진료권 내) 소재한 의료기관으로 중증응급환자가 이송된 비율은 70개 중진료권 간 편차가 상당히 크고, 시도 내 중진료권 간 격차도 커서 시도 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관외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경우, 이송거리와 이송시간이 증가해 중증응급환자 이송의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증가한다”며 “해당 권역 내에서 적절한 응급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여건마련이 필요하며, 특히 이러한 지역격차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119구급대 현장출발 후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의 소요시간이 최소 7분에서 최대 22분으로 시도 간 격차가 3.1배에 달한다”며 “중증외상이나 심뇌혈관질환, 심폐정지 등 중증응급환자 질환별로 각 이송단계의 소요시간에 차이가 있는 점은 향후 이송단계 개선을 위한 방안마련에 참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교통이 혼잡한 도시지역의 경우 거리에 비해 실제 이송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소방관서의 경우 인구와 면적을 고려해 119안전센터가 지리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위치하고 있으나, 응급의료자원의 경우, 특히 중증응급환자 수용이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지리적으로 균등하게 분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월 18일 보건복지부는 제1차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완결형 응급의료, 중증도에 따른 합리적 이용 등 두 가지 핵심 정책 방향에 집중해서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실행계획을 심의·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응급의학회, 전문가, 중앙응급의료센터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는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중요과제로 3대 분야, 총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현장·이송단계 분야의 과제는 ▲현장·이송·병원 전단계에 걸쳐 환자평가와 중증도 분류체계 개선 ▲지역 주도 지역응급의료 자원 조사 및 지역단위 이송체계 마련 ▲적정병원 이송 관리체계 확립 등 3가지다

병원단계 분야의 과제는 ▲중증응급환자 대응역량 강화 위한 응급의료체계 개편 ▲중증응급환자 수용곤란 고지 관리체계 마련 ▲수용곤란 고지관리 정보시스템 구축 ▲중증환자 병원 간 전원체계 구축 ▲중증도 기반한 응급의료기관 종별 구분체계 및 환자의 합리적 응급의료기관 이용 기반 마련 ▲응급의료기관의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위해 격리병상 설치 등 6가지다.

응급의료 기반단계는 ▲지역 응급의료 거버넌스 강화 ▲지역완결 응급의료체계 지원 위한 중앙지원조직 강화 등 2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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