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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신경과학회 “뇌전증 수술 인력·병원 부족 극심, 국가 지원 시급”

지역거점 뇌전증 수술센터 구축 제안
뇌전증 수술 가능한 신경외과 의사 정년 연장 제안

대한신경과학회는 전국에 높은 난이도의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6개뿐이며 수술 인력 부족도 극심해 국가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6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려대구로병원, 해운대백병원이다.

신경과학회는 27일 병원들이 뇌전증 수술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뇌전증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신경과, 소아신경과, 신경외과의 수술장 내 협진 시스템이 필요하고, 전문간호사, 비디오뇌파검사 장비 및 기사인력 등 갖춰야할 것들이 많고, 뇌전증 수술은 어려우나 수가가 낮고 병원의 지원이 없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뇌전증 수술에 숙련된 신경외과 의사가 매우 부족하다. 한국에 뇌전증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1만 명이 넘는데 1년에 뇌전증 수술을 200명밖에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학회는 지역거점 뇌전증 수술센터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학회는 “미국에는 뇌전증 수술센터가 230개, 일본에는 50개가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에는 적어도 15~20개의 뇌전증 수술센터가 필요하다. 매우 낮은 뇌전증 수술치료율은 공공의료적으로 큰 문제”라며 “선진국과 같이 전국 어디서나 뇌전증 수술을 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지역거점 뇌전증 수술센터의 구축을 위해 정부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극소수의 신경외과 의사의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 후에도 수술을 계속할 수 있는 제도의 수립 필요성을 들었다. 가장 수술을 많이 하고 잘하는 의사가 65세 정년으로 인해 갑자기 뇌전증 수술을 못 하게 되면 대체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는 것.

끝으로 학회는 “유능한 뇌전증 수술 의사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특별한 치료 기술을 보유한 극소수의 의료 인력을 전체 국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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