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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혈액투석여과 치료 생존율 우수하지만 혈액투석 환자 17%만 받아”

대한신장학회, 혈액투석여과법 활성화 박차

혈액투석여과법이 일반 혈액투석에 비해 환자의 치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등 더 우수하지만, 국내 혈액투석 환자의 17%만 받는 등 도입률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 혈액투석여과연구회는 지난 5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통합학술대회에서 선진화된 투석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혈액투석여과법이 일반혈액투석에 비해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 방법이라는 임상 연구결과를 보고하며, 국내에서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험 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혈액투석여과 치료는 기존의 혈액투석 치료에 여과 방법이 더해진 것으로, 물의 순도를 높이고, 중분자 크기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혈액투석 방법에 비해 우수한 투석 방법이며,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투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투석치료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위해서는 물의 정화(초순수수의 생성), 혈액투석여과 치료용 투석막이 필요하며, 세척 등을 위한 의료노동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 학술대회에서 ▲혈액투석여과 치료와 투석 환자 생존율 향상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충북의대 권순길 교수, 경희의대 문주영 교수) ▲혈액투석여과의 실질적인 처방 방법(계명의대 진규복 교수) ▲혈류 속도가 낮을 때 혈액투석여과 치료의 적용 가능 방법(건국의대 조영일 교수) ▲초순수수의 생성과 관리(전남의대 김창성 교수) ▲혈액투석여과 치료 수가(충남의대 함영록) 등 임상 연구에서 실용화 부분까지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연구회는 “우리나라에서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받기 원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전체 혈액투석 환자의 17%에 불과하며, 그 이유는 혈액투석여과 치료 수가가 일반 투석치료 수가로 책정되어 있어 임상현장에서 손해를 무릅쓰고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일본에서 혈액투석여과 치료에 대한 별도의 급여화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이러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투석 환자들도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액투석여과 연구회 양동호 회장은 “혈액투석여과 치료는 기존의 혈액투석과는 차별화된 치료방법이므로 현재 적용되는 일반 혈액투석 수가와는 별도의 수가를 마련해야 하며, 이 수가에는 초순수수의 생성, 여과투석막, 추가 의료노동 등이 반영되는 실질적인 급여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혈액투석여과 치료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학회에서는 혈액투석여과 치료 가이드라인 및 보험 수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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