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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완결된 지역외상의료체계 구축 목표”

닥터헬기·닥터카 활용방안 제시
이길재 교수, 가칭 ‘외상체계지원단’ 구축 제안


응급외상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고 놓치는 환자가 없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천의 지역외상체계 구축 방향이 제시됐다.

가천대 의과대학 외상학과 이길재 교수는 29일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개최한 제2차 2021 공공보건의료 정책세미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외상의료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인천지역에 2개의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6개, 지역응급의료기관 8개가 있는 가운데, 인천은 주변에 섬들이 많고 지리적 특성상 섬이나 바다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어서 단순히 구급차만으로 이송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생겨 닥터헬기도 10년째 운영 중이다.

최근 닥터헬기가 바뀌어서 센터에서 연평도까지 날아갈 수 있게 됐지만, 출동기준이 엄격하고 출동상황에 대한 판단이 일원화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지적이다.

이 교수는 “출동 판단이 엄격하다. 밤이나 날씨가 안 좋은 경우 소방이나 해경상황실에 요청해서 선박 등을 이용해 응급외상환자를 이송하고 있는데 이는 아직 일원화가 안됐다는 뜻”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는 닥터헬기가 낫고 소방헬기가 낫겠다는 것이 아직 통합이 덜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이를 관리하는 기관이나 부서들이 다르다보니까 기준을 하나로 만들기도 어렵고, 헬기가 환자를 태우거나 내리는 인계점들이 정해져 있는데 제한적”이라며 “응급의료 헬기들을 충분히 활용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개선하고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2019년부터 인천시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함께 일명 도로 위를 달리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카’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요청해 출동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한계 극복을 위해 새로운 모델 도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골자는 센터에서부터 구급차로 응급외상환자를 이송하는데 40~50분 정도 걸리고, 근처에 거점치료기관이 없는 경우 구급대원의 부담을 덜고 환자의 위험을 덜기 위해 센터로 환자를 이송하되 중간에 닥터카 팀이 대기할 수 있는 인계지점을 지정해 인계점에 구급차가 도착하면 탁터카 팀과 함께 병원으로 오면서 환자의 처치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이 교수는 또 공공보건의료라는 큰 틀 속에서 인천광역시와 인천소방본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자체 내 의료기관들이 하나의 거버넌스 체제로 외상환자를 모니터링 하는 가칭 ‘외상체계지원단’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가칭)외상체계지원단은 외상환자 치료와 관련된 교육을 하고 예방가능사망률을 조사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끝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역외상체계 구축 연구 진행상황을 설명한 이 교수는 앞으로 인천시와 지역구급대, 응급의료기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 조례를 만들기 위해 의견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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