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복합신약 10개 제품이 올해 상반기 209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복합신약 대부분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였으며, 10개 제품 중 7개는 작년 상반기 대비 실적이 올랐으나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종근당의 ‘텔미누보’,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엑스원’ 등 3개
제품은 실적이 하락했다.
복합신약을 판매하는 제약사 중 한미약품과 에이치케이이노엔의 복합신약이 각각 3개, 2개 제품으로 제품 수가 많았다. 특히 한미약품 소속 3개 제품의 총 매출액은 1050억원으로 전체 복합신약 매출 중에서도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원외처방액이 높은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의 복합제다. 작년 상반기 469억원에서 534억원으로 13.8%
상승했다.
한미의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복합제 ‘아모잘탄’도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지만 407억원에서 384억원으로 5.8% 감소했다.
2제 복합제인 ‘아모잘탄’ 수요가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
플러스’, 지난 2월 출시된 4제 복합제 ‘아모잘탄 엑스큐’ 등으로
옮겨간 것이 아모잘탄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에제미티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로수바미브’는 264억원에서 265억원으로
증가폭이 0.3%로 매우 낮다.
제미글립틴 성분의 당뇨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LG화학의 ‘제미메트’는 복합신약 중 유일한 당뇨약이다. 작년 상반기 22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41억원으로 6.4% 성장했다.
종근당의 혈압약인 ’텔미누보’는
S-암로디핀과 텔미사르탄의 복합제다. 작년 상반기 229억원에서 217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종근당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더해진 4제 복합제 ‘텔미누보젯’ 상표권을 출원했다. 텔미누보젯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텔미누보의 원외처방액은 추후 더 감소될 위기에 놓였다.
보령제약 혈압약인 ‘듀카브’는
암로디핀과 피마사르탄 복합제로, 기존 제품인 ‘카나브’에 암로디핀을 결합했다. 듀카브의 원외처방액은 지난 상반기 169억원에서 8.6% 성장한 183억원을
달성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로바젯’은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다. 119억원과 132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복합제인 ‘아모잘탄 플러스’는 아모잘탄에 클로르탈리돈이 추가된 3제 복합제로 한미가 내놓은 아모잘탄
시리즈 4종 중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이를
증명하듯 상반기 원외처방은 작년 120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9.5% 성장했다.
대웅제약의 ‘크레젯’은
에제티미브,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다. 전년 동기 9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5억원으로 16.8% 성장하며 가장 많이 성장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엑스원’은
암로디핀과 발사르탄 복합제로, 복합신약 중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94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83억원으로 11.2% 줄었다.
최근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7월 엑스원의 성분에 스타틴 성분이 결합된 ‘엑스원에이정’을 허가받은 만큼, 엑스원에이정의 등장이 엑스원의 원외처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