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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고령화 시대 정형외과의 당면 과제와 미래 발전방향은?

한승범 위원장 “정형외과, 비급여 위주로 관심 몰려 걱정”
윤석준 교수 “학회, 근골격계 질환 관리 강화 역할 필요”


근골격계 질환 관리 등 고령화 사회에서 역할이 더 중요해진 정형외과의 당면 과제와 미래 발전방향이 제시됐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65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정형외과학회 보험위원회 한승범 위원장은 학회 회원들로부터 많이 접수되고 있는 현 정형외과학의 문제점으로 낮은 수가, 중증도 분류, MRI 급여화 등을 꼽았다.

또 한 위원장은 “고령화 등 정형외과의 필요도는 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인력을 충원해주지 않는다”며 “병원 경영자는 경제적인 논리로 병원에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정형외과를 확장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즉,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안 된다는 것. 하지만 저수가인 반면 아직도 정형외과 지원율은 높은 상황. 

이 현상의 이유로 그는 비급여 분야가 많은 점을 꼽았는데, 오히려 기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비급여 분야에서 돈을 버는 것은 좋은데 그 밖의 진료에서는 수가가 발생하지 못하고 그래서 개원가에서는 너무 진료가 비급여 쪽으로 많이 몰려있는 것 같아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며 “기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싶다. 돈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고령화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쪽이 아니라 비급여 위주로 관심이 몰리는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그는 다른 과로 인해 정형외과 영역이 침범당하는 문제도 꺼내들었다.

한 위원장은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정형외과와 다른 과와의 중복이 있는 것 같다”면서 “또 소아 분야는 꼭 필요한 분야인데 아무도 담당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정형외과학회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예방의학적 관점의 조언도 나왔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윤석준 교수는 “정형외과학회에 근골격계 질환 관리를 강화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힘들어 한다”며 “질병부담의 관점에서 정형외과학 미래를 보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 사전예방과 재활의 측면에서 앞으로 정형외과학회의 역할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책적 영역에서도 정형외과학회가 많이 나설 것을 강조하며 당면 과제로 근골격계 질환 중요성에 대해 국민 인식도를 높이는 것을 꼽았다.

윤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 보험위원회나 정책 마련 활동에 관여하는 위원회 분들에게 학회가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근골격계 질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중요성이 잘 인식되지 않은 것 같다. 학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서울의대 성상철 교수도 “고령화 사회에서 정형외과 의사의 역할이 많다고 느꼈다. 근골격계 관리 중요성을 학회나 단체에서 많은 연구와 자료를 만들어서 정부부처와 함께 국민을 이해시켜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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